난 내 아내의 남편이고 내 아이들의 아빠다.

든든해야 한다.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된 2020년 1학기..

계속된 직원의 고용.

마이너스의 연속.

 

묶여있는 돈을 풀고 채무의 상환이 아닌

사업비용으로 가져다 쓴다.

 

계절학기도 비대면.

 

7월은 논문으로 어떻게든 버틴다.

8월은 원래 힘든 달이다.

 

2020년 2학기마저 비대면으로 진행되면

답이 없다.

 

그래도 버텨야 한다.

 

나의 삶에 부여된 작은 의무는

지금 이 순간 최대한 세련되게 현재를 견디는거다.

 

내 아이들의 시대가 되었을 때,

포스트 코로나 이후.

지난 과거 역사 속에서 그랬듯.

역경 후에 살아남는 민족은 세계 위에 우뚝 섰다.

 

나는 그 가능성을 보았기에..

나의 최선을 다해

버티고 인내할 것이다.

 

껍질을 깨는 거대한 진통 속에 있다치고

진짜로 시작되는 21세기의 흐름 앞에

나는 그렇게 있을거다.

 

힘들고, 대책없고, 아픈건 견디고 견디면 된다.

 

희망이 있기에 견딜 수 있는 작은 힘을 기대본다.

Posted by 다울의 꿈

돈을 조금씩 모았다.

원래는 작년 추석(2017년)의 장기휴일을 타겟으로 비행기나 타볼까 하는 생각으로...


작년 추석 기준 가까운 동남아도 현지 경비를 제외하고 인당 백만원은 잡아야 여행이 가능했기에 일찌감치 포기하고 해마다 1월말 움직이는 겨울여행 때 활용키로 했고 목적지 탐색으로 지난 가을을 보냈다.


열심히 홈쇼핑 보며 비교하던 중 보라카이 광고에 필이 꽂혀 5인 가족 예약.. 인당 58만원

현지 가이드비용 인당 40달러...


여권사진 찍고, 여권 만들고... 효원이는 어차피 처음이고 나머지도 다들 기간이 만료되어 새로 갱신..

이 비용도 만만치 않음.


일정 : 2018년 1월 29일(월) ~ 2월 1일(목)

항공편 : 진에어

겨울여행 팁 : 두꺼운 외투는 차 안에 두고, 차는 주차대행 이용. 3박 4일에 4만원 정도. 인터넷으로 업체 검색해서 예약하면 출국장 앞에서 픽업해 감


[출국준비]

여행사 부스에서 항공권 수령하고 진에어 코너에 와서 대기 중


캐리어에 올라탈 수 있을 때가 제일 예쁜 때...

첫 비행기 여행에 들 뜬 공주님

너 때문에 가는 여행이 맞다는... 언니오빠는 들러리일지도


탑승 전 사진 한 장 찍자는데 저렇게 잠간 포즈하고 뛰어가네요.

흥분한 효원양


비행기 안에서


니가 행복해 참 좋다.. 

다행히 창가에 앉아서 첫 비행기 여행을 즐겁게 시작하네요.


필리핀 칼리보 공항에 도착...

엄청 덥네요.

국제공항인데 너무 소박해요.


칼리보에서 1시간 30분 정도 달려 보라카이로 들어가기 위해 배에 올라탈 준비중..

육해공 다 이용하네요.


첫날은 도착해서 저녁먹고 맛사지 받고 자유롭게 마무리 짓고

둘째날 오전 9시부터 잠수 훈련하고


잠수할 포인트로 이동중


수영장에서 잠수연습, 호흡방법 등을 연습하고 실전에 들어가는데

물속으로 들어가기 전 가빠오는 호흡으로 포기할까도 진지하게 생각함

배에서 뒤로 돌아 물 속에 들어가 잠시 고민하다 물 속으로 쑤욱...


우리 예원이 물만났네... 하기사 번지점프도 거뜬히 해냈으니...


태우랑 두 손을 꼬옥 잡고...

처음의 불안은 잠시...

상황이 익숙해 지면서 20분여 신나게 놀았다.


호텔 로비...

모자 하나씩 개비하고

오후 일정 둘째날 준비 중


효원이만 너무 찍었나..

이제 카메라를 거부하넹..ㅠ 너마저...


그래도 아빠의 모델은 너 뿐이란다..ㅎ


디몰을 돌다 망고 아이스크림 섭취중...

예전 태우랑 갔던 터키에서의 첫 식사 장면이 떠오르네...


바로 이 사진~~~

낯선 외국에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 비슷한 느낌 다른 장소


태국에서 보았던 게이쇼랑 비슷하겠지 하고 안볼라고 했는데...

스케일은 작지만 의외로 재밌네...

아이들도 좋아하고... 태우랑 예원이는 기억도 못하고... 벌써 11년 전이라..

예원이 도촬...


셋째날

보라카이 해변 샷


스노쿨링 전 인근 섬투어

주인이 일본사람이라는데...


거만한 효원이..

예원이가 없어서 가족사진 실패!


스노쿨링은 방수카메라가 물 먹어 한 장도 못건짐..

물에 젖은 옷이 마르기도 전에

태우랑 예원이와 같이 파라세일링....

나름 사진도 잘 찍어주고

물에도 빠뜨려주네... 그래서 팁 좀 주고...


태우랑 투샷... 빨랑 아빠보다 커어라앗


보라카이 석양


닮은 꼴


우리 투어를 도와준 친구들...

카를로와 마이클...


남는 건 사진인데...

다음은 어딜 가나.... 가나?

Posted by 다울의 꿈
고1 아들은 오늘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중간고사를 보고, 중2 딸은 오늘 내일 이틀동안 중간고사를 본다.


고등학교 첫 시험때문인지 아들의 모습은 중딩때와 사뭇 다르다. 긴장감이 흐른다. 비장함이 느껴질 정도로...

그런데 그 비장함의 배경엔 반친구들의 평가때문인듯하다. 태우는 친구들이 자기를 너무 높게 본다고 한숨쉰다.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봐 그런 비장함이 나오는 듯...ㅠ
아빠로써 아들을 볼 때... 최대한 객관적으로... 잘하는 뛰어난 아이인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 안하는 특이한 성격... 엄마아빠가 주눅들게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셀프로 자기비하하는지 이해가 안되긴하는데... 시험 망칠지도 모른다는 것의 포석인지...

태우가 그러한 생각을 하는데는 어찌하다가 자기네 반 1등으로 배정된 탓에 선생님들과 반 친구들이 갖는 기대감때문일 수도 있다. 자사고 탈락하고 2학기 전학을 위해 최대한 집 가까운데로 배정받고 중학교 다닐 때는 항상 넘사벽의 여학생 하나가 태우 앞에 있었고 태우 입장에선 1등보다는 2,3등의 등수가 익숙했는데... 고등학교 와서 보니 그간 태우의 넘사벽 친구들은 외고 특목고 자사고로 갔으니 일반고에 남은 아이들 중에서 그런 포지션을 가지게 되었으니... 나름 긴장을 탈 수 밖에...

또 하나의 유력설은 동생 예원이 때문이 아닐까한다.
음악쪽을 빼고는 언제나 늘 2살 위 오빠보다 두각을 나타냈기에 태우 입장에선 그 컴플렉스가 기본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

여하튼 덕분에 긴장하며 시험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다.
학원을 의존하지 않기에 자가학습 태도가 중요한데... 나름 일정을 만들고 체크아웃해가며 공부하는 모습에 내 아들이지만 기대감을 한껏 가져본다.

중2 예원이 또한 시험 준비가 사뭇 다르다.
우선은 작년 2학기 자유학기제로 시험없이 한 학기를 지난 탓에 집중하기 힘들텐데...
시험이 다가오니까... 딴짓 줄이고 잘하고 있는 듯...
작년 오빠의 자사고 실패의 안타까움 때문인지 나름 자기관리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더욱 기특한 것은.... 단짝 친구가 생기고 그 친구가 가장 취약한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
나름 멘토 멘티라고 지칭하며 둘이서 낄낄거리며 공부한다.

태우는 외부적 동기부여가 가능한 아이고, 예원인 자기 스스로의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한 아이라 그에 맞게 살피고 있긴하지만 이번엔 둘 다 자기 스스로 긴장을 타고 있어서 엄마아빠가 할 건... 긴장 풀고 재밌게 하라는 말밖에...

다시 생각해 보지만 참 과분한 아이들이다. 감사하게도^^


Posted by 다울의 꿈

블로그 청소를 결심하고 2년 만에 다는 첫글은 멋지게 만들어진 우리 아파트 이름에 대한 히스토리를 남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Designed by 지안대디 & COPYRIGHT@옥길브리즈힐]

드디어 2016년 7월 28일 입주를 시작하는 나의 첫 아파트... 옥길 브리즈힐...

우리만의 독특한 이름을 갖고 싶었던 열망들이 모여 이렇게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냈네요. 최초 그러니까 2014년도 봄 무렵 작은 화두로 네이밍 변경에 대한 요구가 생기고 우리 단지를 가장 잘 표현했던 "산들마을"에 많은 분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우린 애칭으로 우리 아파트를 산들마을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단지내 조경을 넘어서서 녹지비율이 높고 자연경관이 뛰어남으로 산들바람 부는 언덕 위에 지어진 아파트라는 느낌의 산들마을이라는 이름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것입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2015년 9월...
우리 단지 외벽에 아파트 이름이 적용되기 6개월여 전... 본격적으로 네이밍변경 프로젝트를 런칭시켰죠.

아래 그림은 이웃분들이 전체 과정을 한 눈에 보고 현재 단계를 인지할 수 있도록 구성해본 네비게이션입니다..

:::STEP.01 의견수렴:::

아파트 네이밍 변경 프로젝트의 첫 단계는 [입주민 의견수렴]입니다. 그 당시 전체 1304세대 중 700세대 정도가 카페(http://cafe.naver.com/okgilb2)에 가입되어 있었고, 의견수렴 결과 83.23%가 압도적으로 [독창적 이름 사용]을 지지하였습니다. 이를 근거로 다음 단계로 진행했습니다.


:::STEP.02 네이밍 후보공모:::

두번째 단계인 [네이밍 후보공모]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네이밍 후보 공모 11일 동안 [총 106개]의 네이밍 후보가 제안되었습니다. 저는 비록 공모에 참여는 못했지만 그 기간 내내 머릿속은 참신한 네이밍 생각에 몰두해 있었죠.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떠오르지 않아 응모는 포기했지만 다른 이웃분들의 적극적 참여와 참신함에 대리만족했습니다.

공모된 106개의 후보군은 카페내 게시글에 대한 [좋아요] 개수로 1차 선별을 하였습니다.

:::STEP.03 상표권 점검:::

본선 투표에 앞서 [상표권 등록 가능성 검토]를 위해 LH주택판매부와 협의하여 LH협력 변리사에게 의뢰하였습니다. 상표권 등록시 거부사유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 최대한 보수적으로 검토하였습니다. 

상분류(36 : 건설사 브랜드 / 37 : 아파트 브랜드)에 따라 상위 랭크된 10개의 공모작을 검색하였는데, 등록 가능성 높음이 2개, 낮음 또는 불가가 8개로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였습니다. 다수가 선호한 1,2,3위가 음운의 유사성 때문에 본선행이 좌절되었습니다. 사실 의미가 완전 다름에도 불구하고 음운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등록거부될 가능성이 높다는거죠. 가령 1등한 공모작이 "해가온"이었는데... 이게 구산건설의 "해가인"과 음운유사성이 높다는 이유로 거절 가능성 높다는거죠. 

여하튼 등록가능성 높은 공모작이 2개밖에 나오지 않은 관계로 공모작 11위와 12위를 가지고 추가검토하였더니 다행히 두 개 다 등록 가능성 높음이 나와서 1차 예선에서 4개를 건져낼 수 있었습니다.

:::STEP.04 LH서브브랜드 투표:::

상표권 등록 가능성 검토기간 동안 병렬적으로 LH가 자체 보유한 서브브랜드를 가지고 네이밍 후보로 사용할지 말지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총 19개의 LH서브브랜드 중에서 투표하였고 다수의 입주민이 사용하지 말자에 투표하여 최종 우편투표시 경쟁후보로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STEP.05 네이밍 후보 본선투표:::

상표권 등록 가능성 높은 공모작 4개를 가지고 카페 내에서 세대투표(1세대 1투표)를 통한 본선 투표를 진행하였습니다. 4개 중 상위 2개 후보를 가지고 1304세대 전체를 대상으로 우편투표를 실시합니다. 

이 때 1등한 이름이 옥길 브리즈힐입니다. 산들마을의 마을이란 명칭이 1세대 신도시들이 OO마을로 단지명을 명명한 터라 옛날스러운 느낌이 난다는 의견이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고, 대신 이를 영문으로 변환한 BREEZE HILL이 자연스럽게 다수의 선택을 받은 것이지요.

:::STEP.06 계약세대 대상 전체 우편투표:::

1차 예선과 본선을 통해 선정된 [옥길 브리즈힐]과 [제이드센트럼]을 후보로 계약전체 세대에 투표용지가 우편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우편봉투 안에 회신용 봉투와 함께... 그리고 동시에 투표하여 팩스로 참여할 수도 있었구요.



전체 계약세대의 50% 정도가 투표에 참여했을 즈음 이웃단지인 [제이드 카운티(제일+한신)]분들이 우리 후보 중 제이드센트럼으로 인해 불만을 공식적으로 표하셨지요.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생각하지만... 제이드라는 단어가 옥길의 옥을 표하는 영어단어인지라 악의적 차용이 아니었으므로 안타까운 상황이었죠. 

박빙의 승부 끝에 최종투표결과는 [옥길 브리즈힐]이 다수의 선택을 받아 최종 우리아파트의 이름으로 결정된 것이지요.

이제 이름이 정해졌으니... 우리 예쁜 이름에 어울리는 멋진 디자인을 해야지요.

:::STEP.07 브랜딩 디자인:::

브랜딩 디자인은 아무래도 전문가의 영역이고, 열정만으로는 할 수 없는 부분인지라 진행의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논의 과정(아웃소싱할지, 내부에서 재능기부받을지)에서 저한테 개별적으로 재능기부하겠다는 이웃분들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아웃소싱보다는 내부 공모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3명의 전문 디자이너 이웃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총 7개의 작품을 만들어주셨네요.

7개 모두 멋드러진 작품들이라 여기서 하나하나 꺼내놓고 싶지만... 만드신 분들의 동의가 전제되지 않았기에 과정만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이미지는 꺼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총7개의 후보로 세대투표를 하였고, 1위가 과반 득표하지 못할 경우 최종 1,2위로 결선투표하기로 하고 진행했습니다. 

최종결과 69.29%를 득표한 현재 선정 디자인이 우리 단지 브랜드 디자인으로 확정되었고.. 카페 내 우리 이웃들은 그 결과에 동의하고 만족하였습니다.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진 디자인은 지난 2016년 4월 11일에 아파트 외벽에 적용되었지요. 단지 아쉬운 건 LH내부의 지침으로 인해 LED로 적용되지 못했다는거죠. 최소한 입체로고로 적용하기 위해 막판협상 중이었는데 시흥목감쪽 사업단으로부터 강력한 항의가 발생하면서 원설계대로 가라는 상부지시가 떨어진거죠. 합리적으로 소통하면서 함께 만든다는 생각으로 2년 반 동안 꾸준하게 협상테이블을 만들어 온 관계로 많은 부분 합리적 개선 내지는 요구사항이 반영되다 보니 다른 지구에서 우리처럼이란 말을 꼬리표처럼 요구하게되고, 어떤 부분은 우리랑 전혀 상관없음에도 그런 일이 발생하게 되었다는...ㅠ 그러다 보니 해당지구 사업단에서 강력한 항의가 빈발하다보니 LH인천본부를 중심으로 전체 사업단에 원설계유지 명령이 하달된거지요. 그래서 아쉽게도 우리의 멋드러진 디자인은 LED 내지는 최소한의 입체로고조차도 허락받지 못하고 풀컬러도 아닌 3컬러 디자인으로 페인트칠되어 아파트 외벽에 적용되었지요.ㅠ 물론 LED로 적용할 방법이 있기에 와신상담 때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요. 


그리고 주출입구 문주에는 제대로 적용될 것이기에 LED로 예쁘게 자태를 뽐내는 그 날을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이렇게 2015년 9월부터 시작된 우리 아파트 독창적 이름짓기 프로젝트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진행하는 입장에선 완벽히 준비된 프로세스를 갖추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기획으로 다져진 인생 덕분에 전반적 상황만 설정해 놓고 하나하나 이웃분들의 조언을 토대로 절차를 완성해 왔습니다.

많은 응원과 성원이 없었다면... 때론 거친 항의조차도 큰 도움이 되어 성숙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이름과 디자인을 가지게 되었으니 진행한 입장에선 큰 영광이지요. 이제 입주를 코앞에 두고 설레임으로 7월을 기다립니다.







Posted by 다울의 꿈

카파도키아의 멋진 기억을 추억으로 하고 심야버스를 타고 밤새 11시간을 달려 데니즐리에 도착했다.
데니즐리에서 돌무쉬를 타고 파묵칼레에 예약한 Lycus River 호텔에 도착...
오전 7시 이른 아침에 도착한 태우와 나는 호텔 로비에서 체크인이 되는 11시까지 졸며 자며 놀며 기다리다, 체크인하고 짐을 풀고, 다시 돌무쉬를 타고 파묵칼레 석회온천을 둘러보러 나왔다.

돌무쉬를 타고 Lycus River 호텔로 가는길...목가적이고 여유롭다.

요기가 파묵칼레 온천...석회온천..ㅎ 드디어 20년 숙원을 달성하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물에 석회 함유량이 많아 이가 성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한국사람이 얼마나 많이 오면...ㅎ 여기서도 신라면이 인기라는데...
우리 태우 신라면 사달라고 어찌나 노래 부르던지...

호텔 수영장... 유럽에서 온 아이들 같은데... 어른키보다 깊은 풀에서 신나게 논다. 팔에 붙인 부력물을 믿고...
최근에 한국에도 저거 나와서 사자고 했더니... 않좋다는 평가가 많다고~

호텔 안 온천인데...황토물인지 녹물처럼 보이지만 몸에 좋다고 하니... 근데 태우는 왜 저 비키니 아줌마를 물끄러미 처다보구 있을까? 음흉한 자슥...ㅋ

호텔 내부...우리가 묵었던 숙소 가운데 가장 럭셔리...근데 머 잠만 자는건데...그대루 난 카파도키아 동굴호텔(Aydinly Cave House Hotel)이 더 좋다~~


호텔 안의 암벽등반...태우가 한 50미터 올라간건가?????ㅎ

호텔 앞 돌무쉬 타는 정류장...

석회온천이 흘러내린 물에 발 담그고...

태우랑 터키 어린이랑...



저녁식사가 야외부페로 차려져 먹으러 가는 중


부페부페...맛있는 부페...

호텔 체크아웃하고...왜 돈을 세고 있을까????

현지 여행사... 다음 목적지 에페소를 가기 위해 쿠사다시로 가는 주간버스를 예약하고 짐을 맡기고 본격적으로 파묵칼레 석회온천 체험하러 고고~

요기가 바로 히에라폴리스 파묵칼레 석회온천 입구...목사님이 물이 많지 않을거라 해서 수영복도 안챙겼는데...

이렇게 물이 좋다. 이 정도가 물이 없는거면...아쉽다...물이 이정도였으면 전날 호텔에서 빈둥빈둥거리지 않고 물 속에 들어가 해질녘까지 놀아도 되었는디...ㅠ

여기서 수영복 안입은 사람은 한국사람... 외쿡사람 왠만하면 비키니~~


그림 조으다~

하..다시 가고싶다





이게 석회온천수 발원물줄기....

석회온천을 지나 더 위로 올라왔더니...

고대 원형극장이 짜잔~

2000여년 전 노예 글라디에이터들이 저 안에 갇혀 있었겠지.. 다음 경기를 준비하며




욜심히 게임 중이신 태우님.

여긴 왜 고추를 저리 많이 메달았을까??? 득남??? 아님 말려서 고춧가루 만들기???

마을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무궁화...무궁화를 영어로 하면 Rose of Sharon...샤론의 장미라지??? 반갑네

Posted by 다울의 꿈

언젠가 다시오고싶은 곳...카파도키아...
습기찬 이스탄불을 벗어나 도착한 카파도키아... 보이는 것 자체가 힐링이요...공기부터가 달랐다.
나름 시골의 구석인데도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있다.

이스탄불에서 터키 국내선을 타고 1시간 반을 날아와 도착한 카이세리 공항...
픽업이 와야만 카파도키아에 갈 수 있는데... 한국에서 예약한 픽업버스가 나타나지 않는다.
다들 떠나고 나와 태우, 그리고 한국여학생 몇 명만 불안한 기색을 보이며 발을 동동..
공항이라고 말 통하는 사람 하나 없고... 친절해 보이는 경비원에게 손짓발짓하며...
이스탄불에서 만난 하나로 여행사의 한국말 정말 잘하는 터키 아저씨 명함을 건냈다.
로밍을 안해서 연락 방법이 없던터라 친절한 카이세리 공항 경비아저씨 핸드폰을 전화를 해 전후사정 얘기하고 연락을 취해주었고... 깜박 낮잠자다 우릴 미아로 만들어버린 픽업 아저씨가 30여 분 뒤 나타나 다행스럽게 카파도키아 괴레매에 있는 예약한 동굴호텔에 도착했다. 너무 감사해서 경비원 아저씨에게 한국에서 가져 온 볼펜을 고마워서 주는 선물이라고 건네는데 한사코 마다하며 건너편의 CCTV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래서 고마움을 허깅으로 대신하고 픽업버스에 올랐다.

픽업버스에서 내리는데 카파도키아의 날씨와 주변경치는 정말 예술이었다.
스타워즈 촬영지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외계에 온 느낌...ㅎ

화산재가 쌓여 풍화된 저 화산바위 위에 동굴을 뚫고 사람들이 살았고... 지금도 산다고 한다.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태우와 주변을 구경하는데... 마차를 끌고 가던 친절한 아저씨... 내가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하니까... 태우를 옆에 앉히고 친절히 포즈를 취해준다. 가던 길도 멈추고.. 터키 아저씨들 정말 한국사람 좋아한다.

타이머로 셀카...그런대로 잘 나왔네... 배경이 좋으니까. 저 뒤가 스타워즈 촬영지란다.

여기가 우리가 머물던 괴레메 타운 번화가... 우리나라로 치면 아주 시골이다. 저기가 나름 수퍼마켓...

할아버지들이 태우에게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외국인과 대화하는게 쑥스러운 태우...수줍게 코.리.아... 할아버지들은 특히나 한국이라니까 더 좋아한다...

여기와서 콜라 참 여한없이 먹었다. 태우가 먹는 케밥은 치킨케밥... 젤루 싼거...비싼 케밥은 우리랑 안맞는다.

이건 우리가 있던 동굴숙소 안의 항아리... 냉장고도 없고 해서 혹시나하며 물을 넣어놨다. 시원해질래나????
시원해지진 않는다...ㅋ

카파도키아 투어 중... 무슨 투어더라...레드인가??? 기억두 안나네...

이게 동굴이다. 목적에 맞게 공간을 만들어 생활했단다. 

이 자식이 아빠에게 발길질이다. 

초대교회 동굴교회 입구

성경의 이야기들을 천연물감을 이용해 벽화를 

카파도키아 기암괴석들...여긴 뭐라더라...imagination park...비슷했는데...온갖 형상들을 하고 있어서

괴레메 파노라마...멋지죠~

2년 전인데 우리 태우 귀엽네...지금은 중2 징그러운뎅.ㅎ

여행 중 만나 서울대생...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하고 유럽돌아 터키 여행 중... 짧은 기간 정이 들었지요...

참 듬직하지요? 지금은 다 임관해서 나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겠죠? 당시 경찰간부후보생들....

태우 넌 쵝오야~~

태우가 가장 잘 따르던...그리고 태우에게 너무 잘해주던 경찰간부후보생 형님...지금은 어디에??? 

투어 같이 하고 있는 일행들... 참 금방 친해져요.. 이틀 같이 다니니까..

잘못 보면 스카이다이빙하는 듯...

이건 말??????????????????????


얘는 Camel~




한국말로 영업하네요.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쫀득쫀득 아이스크림...돈두르마 아이스크림...

카파도키아 답게 동굴식당...냉방시설 없이도 시원하고 쾌적...다들 잘 지내죠???

카파도키아 지역 특산물..도자기..이뿌다만 나는 보는 눈이 없어서 패쓰~

괴레메 야외 박물관... 주변 경관 자체가 국보급...

괴레메 파노라마... 우주인이 나올듯한 분위기죠~

괴레메 타운... 정겹다..또 가고싶다는...

우린 심심하면 저렇게 점프샷을 찍었죠~

동행 투어를 마치며...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화이팅

카파도키아에서 유명한 마더스 레스토랑... 친절한 서울대형과 함께...

이번엔 아빠랑 함께... 우린 여기서 밥을 먹고 심야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 파묵칼레로 출~발~

Posted by 다울의 꿈

밀린 숙제하기...벌써 2년이나 지나버린 태우와의 터키 여행기

시간이 꽤 지났지만... 이스탄불에 대한 내 느낌은 유럽이 여기구나.. 중세풍의 건물들과 도로...그러면서 깨끗하게 잘 정리된 이스탄불은 분명 매력이 있었다. 건조함을 기대했다가 우리 한 여름의 습함을 가지고 있어 약간 당황스럽긴 했지만, 많이 사람이 왔다갔다해도 그리 분주해 보이지 않는 여유로움이 좋았다.


호텔에 짐을 풀고 아침먹으로...어찌나 당황스럽던지..그들도 영어가 짧고 나도 짧고...그림 보고 시켰다가 배불러 다 못먹고 호텔로 싸왔다가 버림..ㅠ

배도 채웠겠다...가이드북 보며 셀프학습 중인 아들..

아야 소피아의 내부는 아름다웠다. 역사가 느껴진다. 기독교가 지배하던 때에 지어져서 이슬람에게 넘겨진 역사.

첫 날이라 아직 태우는 쌩쌩하다.

난 이런 빛이 좋다. 태우 예쁘게 잘 나왔네...아야 소피아 계단 오르던 중 휴식


저거 엄지손가락 넣고 안빠지고 돌리면 소원 이루어진다는데..무엇을 빌었을까?

저 뒤는 술탄아흐멧 자미..일명 블루모스크... 이슬람의 라마단기간이라 관람에 제한이 있어 많이 보지 못했다. 더웠고


술탄아흐맷 구석에 앉아서 어디갈지 고민중...이스탄불  지도 보면서...난 태우의 선택을 존중했다.ㅎ

이스탄불에 있는 오벨리스크...역사는...찾아보시길

술탄아흐맷 거리를 걸어가는데 저들이 아들을 부른다. 사진 같이 찍자고...한량들 아닐까??? 대낮에 도심광장에서 노닥거리는... 하지만 친절하다는 그들..손색이 없다 그 명성.

여긴 이스탄불대학의 벤치...많이 걸었더니 일어나질 않는다.

터키에서의 첫 저녁만찬...비싼...그러나 양고기는 한 입 먹고 다 버렸다는...

둘째날 돌마바흐체 궁전을 들어가려는데 내 신발에 비닐 덧신을 씌우란다. 우린 경복궁 들어갈 때 그러나...신발을 벗나..아예 내부는 못들어가나? 정답은...

돌마바흐체궁전..태우 지치기 시작했나???

돌마바흐체 궁전을 나와 무작정 걸어 도착한 탁심광장...우리 명동같다. 우린 만세를 불렀다. 감으로 잘 찾아왔으니.

탁심광장의 상징탑...그들은 우리의 우방이요 형제의 나라다.


이스탄불의 대중교통수단 '트램' 도로중앙을 왔다갔다하는데...일반 차량들과 섞여 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깨끗하고 안전하고 편리했다.


트램을 타기 위해 토큰인 제톤 구매중...

우린 저 트램을 타고 어디로 갈까?

터키에서의 첫 공중부양...

여긴 그 유명한 마도 아이스크림... 쫄깃쫄깃 아이스크림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쫄깃쫄깃 아이스크림...
카파도키아에서 손님을 끌던 돈두르마 아이스크림 팔던 그 목소리가 생생하다.

Posted by 다울의 꿈

효원이가 있음으로 계획했던 부천옥길지구 B2블럭 청약...

다자녀특별청약 넣었고....전체 13개 동 중에 10동...전체 29층 중에 11층에 당첨되었다.

솔직히 부동산, 아파트 관련 지식이라고 전무한터라... 이게 좋은 건지..나쁜 건지 가치판단 자체를 할 수 없는 무지.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남들이 보면 몹시 부러운 곳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젠 우리에서 같이 살아갈 사람들을 만나면서 정말 좋은 곳에 살게 되었다는 자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옥길사랑방. 

http://cafe.naver.com/okgilb2

카페활동을 별로로 생각하던 내가 열심히 글을 보고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보금자리가 뭔지...아파트 주변 여건이 어찌 중요한지...학교문제는 어케 되는지...

중도금대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면 답이 나온다.

더 중요한 것은 늘 궁금해만 하던 내가 답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제 첫 오프모임도 가졌고...이젠 예비입주자협의회를 구성하여 TEC건설의 부도후 사후대책, 결로방지 및 층간소음 등에 대해 보다 적극적 대처를 강구해 나가야 할거다.

부천옥길의 첫 보금자리기에 우리는 우리가 바라고 노력하여 우리의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젠 중도금대출 잘 받고, 열라 일해서 열심히 갚아야 한다. 내가 먼저 좋은 이웃이 되기를 바라며...

Posted by 다울의 꿈



어느 날 처남의 제안으로 시작된 보금자리 주택 분양받기 프로젝트..뚜둥..

지금 살고 있는 곳이 광명 뉴타운 지역이었고, 시공사까지 선정된 상태여서 추가분담금에 대한 부담이 있긴 하지만 어떻게든 견딜 수 있지 않을까하며 내 평생 살아온 곳에서의 이전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더구나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이들의 학교와 친구관계도 중요하며, 더 나아가 섬기는 교회때문에 탈 광명은 내 삶에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런 나에게 부천옥길 보금자리지구는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강한 흡입력으로 나를 당겼다.
평당 분양가에서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새로운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보다 평당 400여만원이 더 저렴했다.
또 불투명한 뉴타운 추진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광명과의 근접성도 훌륭했기에 성격 급한 나로써는 조급증에 정보를 찾아 동분서주했다.

보금자리주택의 공공분양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던 나로써는 알아야할 것이 많았는데...문제는 내가 알아야할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더 큰 어려움이었다. 하나를 알고 지나면 또 궁금한 것이 문득 생긱고...그러면서 대략의 윤곽이 잡히고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이 잡혀나갔다.

우선 급선무는 내가 무주택자가 되는 것이다.
지금의 일을 하면서 생긴 삶에 대한 터닝포인트 덕분에 셋째가 생기고, 은행 담당직원분의 제안으로 5년 전 들어놓았던 청약저축이 무주택 문제만 해결되면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집을 팔고 전세로 돌아야 했다. 주택거래가 죽어있는 상황... 집앞의 부동산 사장은 난감해했다.
부천옥길지구 청약이 10월 중에 오픈되고, 내가 집을 팔고 무주택자로 돌아야하는 시간은 넉넉잡아 3주정도 남아있었다.

나와 아내가 기대하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누군가 투자목적으로 우리집을 사고, 바로 우리한테 전세를 놓는 것이다. 하지만 뉴타운출구전략을 국가적으로 고민하는 상황에서 그런 투자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월요일에 부동산에 매매를 부탁하고, 월화수목금 개미새끼 한 마리 집보러 오질 않았다.
그러던 토요일 신혼부부라며 집을 보러왔다. 바꾼지 얼마되지 않는 씽그대와 넓은 거실이 꽤나 마음에 드는 모습이다. 그러더니 부모님이 한 번 더 보겠다며 나간다. 다음 날 오후에 그들이 부모님이 다녀가시고 그날 저녁 계약했다.결혼 날짜를 집구한 후 잡을 예정이어서 11월 중순즈음에 집을 비우면 된다고 한다. 한달반정도면 빠듯해도 우리가 이사갈 전세집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매매계약을 서둘렀다.그렇게 내집은 팔리고, 그 신혼부분가 결혼 후 집에 들어오는 11월 중순까지 매매대금 중 중도금과 잔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전세보증금으로 해서 내집에서 한시적으로 전세를 살게되었다.

이로써 무주택자의 신분을 확보하게 되었고, 등기부등본과 잔여대출금상환까지 완료하면서 10월을 맞이하고, 난 세입자가 되었다. 그리고 옥길지구 분양공공일이 10월 18일로 공고되었다.

이젠 우리가 이사갈 집이 문제다. 이또한 풀리겠지만, 당장 날짜가 촉급하니 부담이 되었다.
여러 군데를 보러 다니지만 전세대란이라는 것이 피부에 와닿았다. 집이 없다. 있어도 말도 안되는 전세금 요구에 기가 찰 뿐이다. 그러다 날짜(11월 말 이사)때문에 기피하던 집을 보았고, 결로와 곰팡이 등 열악한 상황에 더 기겁을 했는데...집 주인이 공사해 주는 조건으로 이사 결정을 했다. 하지만 11월 중순 집을 빼고 2주 정도 이사짐을 맡겨야 하는 결정을 해야했다. 이사비용이 두배 소요된다.

우리 집에 이사 올 신랑에게 전화했다. 결혼날짜가 어찌 잡혔는지...
예식장이 없어 호텔로 결정했는데도 12월 중순이란다. 체증이 내려가는 감사함에 이사날짜를 조율하고 12월 2일 이사하기로 했다. 짐을 미리 빼지 않아도 된다.ㅎ

그리고 10월 18일 분양공고가 뜨고....오늘 10월 25일 나는 특별분양 다자녀 청약을 접수했다.
65점 만점에 35점. 11월 13일 당첨자 발표를 기다린다. 감.사.함.으.로. 겸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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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 때, 그리고 신혼 때도 집에 목숨걸지 말자고 아내와 수도 없이 얘기했다.
그리고 둘째를 낳고 아내가 전업주부가 되면서 내 수입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힘든 것을 넘어서서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낙심하고 낙망하진 않았다. 무슨 자신감인지..ㅎ
태우랑 예원이가 커가면서 내집을 생각하던 때에 친구가 찾아왔다. 부동산 경매를 시작했는데...나보구 마루타가 되보라구... 그래서 맡겼고 3번만에 내 집을...그것두 거실이 넓어 좋은...게다가 참좋은 이웃들이 있는 집을 낙찰받았다.

이 집은 지금 하는 사업의 자금줄이 되어줬다.

이러닝에 대한 직업적 한계와 자정을 전후해 퇴근할 수밖에 없는 한계에 힘들어할 때 지금하는 서점과 복사실 제안이 들어왔고, 이에 필요자금 중 상당부분을 이 집이 해결해 주었다.

업을 바꾸면서 삶의 가치를 환원시켰다. 이름하며 터닝포인트...

하나님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잃어버린 봉사의 자리들을 회복시킬 수 있었다. 영적 목마름에 대한 해갈...
그러면서 너무도 사랑스런 셋째를 기원하게 되고, 막둥이 효원이가 우리 삶의 신앙고백으로 내게 왔다.

이 아이가 이번 청약의 마침표 역할을 해주었다. 

지금 하는 이 업으로의 터닝포인트가 없었다면 이 아이도 내 삶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이 없었다면 이 업도 잠시 하고 싶었던 위시리스트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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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무도 뭉클하게 청약을 마치고, 이 모든 엮어진 관계들을 다시금 정리해본다.

내가 삶에 대해 치열했지만 그 치열함이 목표가 아니었다.

하나님 앞에 성실하고 정직하고 싶었다. 바로보고 싶은 것은 하나님이었다.

지금 내게 주어진 기회들은 때론 과분하며, 단순한 감사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것이다.

나는 오늘도 기도했다. 내 길을 지도해 달라고...Guide me, Lord.

 


Posted by 다울의 꿈

4년전 꾼꿈이 현실이 되었고, 지금은 과거가 되었다.
내 삶의 터닝포인트 후 처음 세운 목표였는데, 과거가 되었고, 추억이 되어간다. 초등학교 들어가 첫시험 백점맞은 아이처럼 들뜬 설레임이 아직도 내 마음과 머리를 채우고 있다. 작은 성공, 계획을 세우고 입으로 선언하고, 현실로 만든 여정들이 앞으로 더 큰 꿈을 꾸게할 거 같아 더 설레인다.

2012년 7월 26일 목요일 저녁 11시 55분 비행기. 27일 금요일 하루는 직원들에게 부탁하고, 목요일 업무 및 월마감하고 정신없이 집으로 와 서둘러 저녁먹고 집을 나섰지만, 광명사거리 공항버스 시간이 안맞아 4~50분을 기다렸다. 공항에 최소한 3시간 전, 그러니까 9시까지는 도착하라고 여행사 직원이 당부했지만, 난 10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했다. 터키항공으로 가서 티케팅을 하는데, 여행사 직원이 좋은 자리를 선점해서 예약해 놓았단다. 걱정했는데, 창가쪽 편안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면세점들은 늦은시간이라 문들이 거의 닫혀있어 쇼핑할 기회조차 없었지만 이래저래 하다보니 탑승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고 있었고, 멕시코와의 축구경기가 신경쓰이긴 했지만 떠난다는 들뜬 마음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한 댓글을 챙기느라 탑승시간이 후다닥 다가와 버렸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셔틀을 타고 탑승구간으로 이동해 비행기에 올랐다. 태우와 내 가방을 짐칸에 올리면서 여행기간 동안 읽을 책(이상호 기자의 X파일, 안철수의 생각)들 중 이상호 기자의 X파일을 의자수납칸에 꺼내넣고 출발준비를 마쳤다. 태우는 비행기 의자에 붙은 타블렛을 통해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이번 여행동안 되도록 잔소리하지 말아야지라고 다시금 다짐하고 비행기 안을 둘러본다. 한국사람 참 많다. 애들도 많다. 우리나라 참 살기 좋아졌단 생각이 다시금 든다. 

비행기가 이륙한다. 귀가 먹먹해지고, 침을 꼴깍 삼키니까 다시 귀가 뚫린다. 책보다 자다를 반복하다 보니 잠시 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한단다. 떨린다. 출국수속을 받고 밖으로 나왔다. 화물찾는 곳으로 가서 캐리어를 찾고, 우선 급하게 사용할 50달러만 환전했다. 공항철도 이정표를 찾았다. 공항메트로 전철을 타러 내려갔다. 아직 새벽 5시도 안된 시간. 전철역 입구는 굳게 닫혀있고, 사람들은 그 앞에 셔터 올라가기만을 기다리며 모여있다. 더워도 건조할 거란 나의 기대와는 달리 이스탄불은 덥고 습했다. 지금 서울 날씨와 별반 다를게 없다. 5시가 되자 셔터가 올라간다. 나는 준비된 매뉴얼대로 제톤(전철과 트램을 탈 수 있는 토큰) 4개를 샀다. 1.5리라로 알고 있었는데 그사이 2리라로 올랐다. 10리라를 넣고 대충 짐작가는 버튼을 눌러 개수를 4로 늘렸다. 제톤 4개가 나오고 2리라가 거슬러져서 나온다. 상식대로 제톤을 넣고 공항전철을 탔다. 관광객이 낯설지 않은지 터키사람들은 우리를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신기해서 두리번 두리번...여기 저기 관광객으로 느껴지는 무리의 사람들이 보인다. 우리는 준비된 매뉴얼대로 10여분 좀 넘게 달려서 [제이틴브루느 역]에 도착해서 도심셔틀 비슷한 트램으로 갈아탔다.

트램은 도심철도답게 작고 스마트해 보였다. 인도와 건물들 바로 옆을 지나가는게 생소하고 신기해 보였다. 그리고 트램이 다니는 길로 일반 자동차들도 똑같이 다닌다. 레일이 위로 튀어나와 있지 않아서 가능해 보인다. 여하튼 신기하다.

도심의 느낌은 중세 유럽의 어느 한 도시에 와있는 느낌이다. 고풍스런 느낌의 아름다운 건물들과 유럽스러움의 오가는 사람들... 낯선 나라 낯선 도시에 왔다는 느낌이 물씬 든다.

호텔에 체크인 하고 짐을 풀어놓은 후,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호텔밖으로 나왔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건물과 도로들... 그리고 그 위에 오가는 낯선 사람과 자동차... 익숙하게 보여지는 장면들이 아니기에 함께하는 아들 태우보다 나의 긴장감과 흥분도는 평상심을 깨고 있었다.

4년 전 아무런 근거도 없이 터키를 가겠다고 선언하게 만든 그 이끌림이 무엇일지 몹시 궁금해졌고, 뭔가 있을거라는 강한 확신이 밀려오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8박 10일 동안 느껴본 터키는 여행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여행지마다 돋아나는 감성코드가 다르고, 내 입에 붙어있는 형용사가 달라진다. 똑같이 아름다운 자연인데, 이렇게 다양할 수 있을까..하는..ㅎ

하지만 나를 반성하게 하는 것도 분명 있었다. 터키여행은 나에게 큰 계획이었다. 많은 것들을 집중시켜야하는... 그런데 여행을 하면 할 수록 내 가까이에 있는 것들도 제대로 느끼지 못했으면서 멀리 가서 감동을 찾는구나하는 자책. 이스탄불 여행을 하면서 그들의 왕이 살던 궁을 관람하고, 그들이 그들의 신에게 예배하는 사원을 관람하면서 내나라 서울에 있는 그 아름다운 궁들은 나는 이런 정성으로 보았던 적이 있나? 하는 나를 향한 질타... 카파도키아와 파묵칼레의 천연 자연경관을 보면서 우리나라 금수강산의 아름다움에 얼마나 매료되었었던가..하는 그리고, 에게해의 바다를 보며 신비감에 젖었다가 우리나라 바다도 그 못지 않게 아름다운데 하는 아픈 마음, 마지막으로 에페소의 고대유적을 보며 느끼는 허망함... 좀 더 내 가까이 있는 것들에 정성을 다하리라하는 어설픈 애국적 감상이 마음껏 일어났던 여행이었던 거 같다. 그래서 내년 여름은 서울 구석구석 누비기로 잠정적 계획을 세웠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터키는 참 매력적인 나라다.

**이후 각론으로 들어가서 아래 순서대로 여행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아빠와 아.들.]터키여행을 다녀와서(2) 이스탄불 편
[아빠와 아.들.]터키여행을 다녀와서(3) 카파도키아 편
[아빠와 아.들.]터키여행을 다녀와서(4) 파묵칼레 편
[아빠와 아.들.]터키여행을 다녀와서(5) 에페소 편

Posted by 다울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