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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청소를 결심하고 2년 만에 다는 첫글은 멋지게 만들어진 우리 아파트 이름에 대한 히스토리를 남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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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16년 7월 28일 입주를 시작하는 나의 첫 아파트... 옥길 브리즈힐...

우리만의 독특한 이름을 갖고 싶었던 열망들이 모여 이렇게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냈네요. 최초 그러니까 2014년도 봄 무렵 작은 화두로 네이밍 변경에 대한 요구가 생기고 우리 단지를 가장 잘 표현했던 "산들마을"에 많은 분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우린 애칭으로 우리 아파트를 산들마을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단지내 조경을 넘어서서 녹지비율이 높고 자연경관이 뛰어남으로 산들바람 부는 언덕 위에 지어진 아파트라는 느낌의 산들마을이라는 이름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것입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2015년 9월...
우리 단지 외벽에 아파트 이름이 적용되기 6개월여 전... 본격적으로 네이밍변경 프로젝트를 런칭시켰죠.

아래 그림은 이웃분들이 전체 과정을 한 눈에 보고 현재 단계를 인지할 수 있도록 구성해본 네비게이션입니다..

:::STEP.01 의견수렴:::

아파트 네이밍 변경 프로젝트의 첫 단계는 [입주민 의견수렴]입니다. 그 당시 전체 1304세대 중 700세대 정도가 카페(http://cafe.naver.com/okgilb2)에 가입되어 있었고, 의견수렴 결과 83.23%가 압도적으로 [독창적 이름 사용]을 지지하였습니다. 이를 근거로 다음 단계로 진행했습니다.


:::STEP.02 네이밍 후보공모:::

두번째 단계인 [네이밍 후보공모]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네이밍 후보 공모 11일 동안 [총 106개]의 네이밍 후보가 제안되었습니다. 저는 비록 공모에 참여는 못했지만 그 기간 내내 머릿속은 참신한 네이밍 생각에 몰두해 있었죠.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떠오르지 않아 응모는 포기했지만 다른 이웃분들의 적극적 참여와 참신함에 대리만족했습니다.

공모된 106개의 후보군은 카페내 게시글에 대한 [좋아요] 개수로 1차 선별을 하였습니다.

:::STEP.03 상표권 점검:::

본선 투표에 앞서 [상표권 등록 가능성 검토]를 위해 LH주택판매부와 협의하여 LH협력 변리사에게 의뢰하였습니다. 상표권 등록시 거부사유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 최대한 보수적으로 검토하였습니다. 

상분류(36 : 건설사 브랜드 / 37 : 아파트 브랜드)에 따라 상위 랭크된 10개의 공모작을 검색하였는데, 등록 가능성 높음이 2개, 낮음 또는 불가가 8개로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였습니다. 다수가 선호한 1,2,3위가 음운의 유사성 때문에 본선행이 좌절되었습니다. 사실 의미가 완전 다름에도 불구하고 음운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등록거부될 가능성이 높다는거죠. 가령 1등한 공모작이 "해가온"이었는데... 이게 구산건설의 "해가인"과 음운유사성이 높다는 이유로 거절 가능성 높다는거죠. 

여하튼 등록가능성 높은 공모작이 2개밖에 나오지 않은 관계로 공모작 11위와 12위를 가지고 추가검토하였더니 다행히 두 개 다 등록 가능성 높음이 나와서 1차 예선에서 4개를 건져낼 수 있었습니다.

:::STEP.04 LH서브브랜드 투표:::

상표권 등록 가능성 검토기간 동안 병렬적으로 LH가 자체 보유한 서브브랜드를 가지고 네이밍 후보로 사용할지 말지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총 19개의 LH서브브랜드 중에서 투표하였고 다수의 입주민이 사용하지 말자에 투표하여 최종 우편투표시 경쟁후보로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STEP.05 네이밍 후보 본선투표:::

상표권 등록 가능성 높은 공모작 4개를 가지고 카페 내에서 세대투표(1세대 1투표)를 통한 본선 투표를 진행하였습니다. 4개 중 상위 2개 후보를 가지고 1304세대 전체를 대상으로 우편투표를 실시합니다. 

이 때 1등한 이름이 옥길 브리즈힐입니다. 산들마을의 마을이란 명칭이 1세대 신도시들이 OO마을로 단지명을 명명한 터라 옛날스러운 느낌이 난다는 의견이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고, 대신 이를 영문으로 변환한 BREEZE HILL이 자연스럽게 다수의 선택을 받은 것이지요.

:::STEP.06 계약세대 대상 전체 우편투표:::

1차 예선과 본선을 통해 선정된 [옥길 브리즈힐]과 [제이드센트럼]을 후보로 계약전체 세대에 투표용지가 우편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우편봉투 안에 회신용 봉투와 함께... 그리고 동시에 투표하여 팩스로 참여할 수도 있었구요.



전체 계약세대의 50% 정도가 투표에 참여했을 즈음 이웃단지인 [제이드 카운티(제일+한신)]분들이 우리 후보 중 제이드센트럼으로 인해 불만을 공식적으로 표하셨지요.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생각하지만... 제이드라는 단어가 옥길의 옥을 표하는 영어단어인지라 악의적 차용이 아니었으므로 안타까운 상황이었죠. 

박빙의 승부 끝에 최종투표결과는 [옥길 브리즈힐]이 다수의 선택을 받아 최종 우리아파트의 이름으로 결정된 것이지요.

이제 이름이 정해졌으니... 우리 예쁜 이름에 어울리는 멋진 디자인을 해야지요.

:::STEP.07 브랜딩 디자인:::

브랜딩 디자인은 아무래도 전문가의 영역이고, 열정만으로는 할 수 없는 부분인지라 진행의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논의 과정(아웃소싱할지, 내부에서 재능기부받을지)에서 저한테 개별적으로 재능기부하겠다는 이웃분들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아웃소싱보다는 내부 공모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3명의 전문 디자이너 이웃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총 7개의 작품을 만들어주셨네요.

7개 모두 멋드러진 작품들이라 여기서 하나하나 꺼내놓고 싶지만... 만드신 분들의 동의가 전제되지 않았기에 과정만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이미지는 꺼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총7개의 후보로 세대투표를 하였고, 1위가 과반 득표하지 못할 경우 최종 1,2위로 결선투표하기로 하고 진행했습니다. 

최종결과 69.29%를 득표한 현재 선정 디자인이 우리 단지 브랜드 디자인으로 확정되었고.. 카페 내 우리 이웃들은 그 결과에 동의하고 만족하였습니다.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진 디자인은 지난 2016년 4월 11일에 아파트 외벽에 적용되었지요. 단지 아쉬운 건 LH내부의 지침으로 인해 LED로 적용되지 못했다는거죠. 최소한 입체로고로 적용하기 위해 막판협상 중이었는데 시흥목감쪽 사업단으로부터 강력한 항의가 발생하면서 원설계대로 가라는 상부지시가 떨어진거죠. 합리적으로 소통하면서 함께 만든다는 생각으로 2년 반 동안 꾸준하게 협상테이블을 만들어 온 관계로 많은 부분 합리적 개선 내지는 요구사항이 반영되다 보니 다른 지구에서 우리처럼이란 말을 꼬리표처럼 요구하게되고, 어떤 부분은 우리랑 전혀 상관없음에도 그런 일이 발생하게 되었다는...ㅠ 그러다 보니 해당지구 사업단에서 강력한 항의가 빈발하다보니 LH인천본부를 중심으로 전체 사업단에 원설계유지 명령이 하달된거지요. 그래서 아쉽게도 우리의 멋드러진 디자인은 LED 내지는 최소한의 입체로고조차도 허락받지 못하고 풀컬러도 아닌 3컬러 디자인으로 페인트칠되어 아파트 외벽에 적용되었지요.ㅠ 물론 LED로 적용할 방법이 있기에 와신상담 때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요. 


그리고 주출입구 문주에는 제대로 적용될 것이기에 LED로 예쁘게 자태를 뽐내는 그 날을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이렇게 2015년 9월부터 시작된 우리 아파트 독창적 이름짓기 프로젝트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진행하는 입장에선 완벽히 준비된 프로세스를 갖추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기획으로 다져진 인생 덕분에 전반적 상황만 설정해 놓고 하나하나 이웃분들의 조언을 토대로 절차를 완성해 왔습니다.

많은 응원과 성원이 없었다면... 때론 거친 항의조차도 큰 도움이 되어 성숙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이름과 디자인을 가지게 되었으니 진행한 입장에선 큰 영광이지요. 이제 입주를 코앞에 두고 설레임으로 7월을 기다립니다.







Posted by 다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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