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살 태우와 9살 예원이의 캐리커쳐입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태우 친구 경석이와 크로앙스에 "캐로로 더 무비" 보러 갔다가 푸드코트에서 서비스 받은 캐리커쳐랍니다.
그려 준 사람이 누군지 차~암 잘 그렸습니다.

Posted by 다울의 꿈

갑작스런 예원이의 퇴행인가?
속상한 일이 터졌다.
일시적인 것이겠지...했는데...
3번이나 연거푸 발생하고 보니... 문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인즉은...
예원이가 학교를 끝내고 집에 오는데, 빌라에 들어서 3층까지 올라오는 도중에 오줌을 싸버리는 것이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욕실에 예원이 신발이 잠겨져 있어 물어보면 예원이가 오줌을 쌌다는 것이다.
어디에 내놔도 전혀 빠질 것 없이 엄마 아빠의 자랑거리인 예원이가 진즉에 떼버린 오줌을 싸다니...
청천벽력에 쪽팔림, 부끄러움 등이 뇌리를 스친다.

하필 왜... 최근에 이 문제가 연속으로 발생한 것일까?
아내를 통해 전후상황을 들었다.
얼마 전(2009년 11월) 신종플루로 인해 예원이 학교가 3일동안 단기방학을 했다.
그리고 방학은 늦추지 않기 위해서인지 1학년들도 5교시로 연장수업을 한다고 한댄다.

이제서야 알게된 것은 평소 4교시까지 할 때는 예원이가 학교화장실을 안가고 꾸~욱 참았다가 집에 와서 일을 봤다고 한다. 이유인즉은, 학기 초에 학교 화장실을 갔는데, 변기에 똥덩어리가 둥둥 떠 있고, 휴지도 너저분하고 해서 예원이는 그 이후로 학교 화장실을 가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게 4교시까지는 견딜 수 있는데 5교시는 무리가 있었던거 같다.
평상시 어디에 가서도 화장실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는데... 게다가 고무신 변기도 잘 이용했던 예원이인지라 많이 당황스러웠다.

자존심 강한 아이가 최근의 벌어진 일들로 많이 스트레스를 받은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화장실은 가기 싫다고 한다.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예원이에게 당근을 던졌다.
오늘 학교 화장실을 다시 가보자... 그리고 학교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자... 이 미션을 성공하면 예원이가 좋아하는 베스킨 라빈스를 아빠 퇴근할 때 사가지고 갈께....
평상시 아빠에게 화나있던 마음도 풀게 하는게 베.라.인지라.....
예원이는 웃으며 화장실 미션에 도전해 보겠다고 한다.(휴~ 다행...)

그리고 출근해서 노심초사 예원이의 미션 성공전화를 기다렸다.
그리고 걸려왔다. 아빠 나 미션성공했어~~~~

8살.. 초등하교 1학년 짜리가 학교 화장실에서 소변 본 것이 미션꺼리인지 의문이지만, 학교 당국에 화가 나는 것은 왜일까?

아이들은 정해진 시간에 수업을 받고,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을 간다.
아직 보호와 돌봄이 많이 필요한 1학년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도록 돕고 애써야 하는 것이 학교가 가지는 사명 중의 하나이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 이용은 많은 것은 뻔한거고, 학교에서는 청소하는 분들을 고용해서 청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쉬는 시간이 끝나고 수업시간 동안 아이들이 이용한 화장실을 정리하는 것도 당연한 거 아닐까..?

내가 있는 대학도 청소하시는 분들이 수시로 화장실 정리를 하고 있는데....

참 창피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8살 난 여자 아이가 학교 화장실 가기 싫어서 집까지 소변을 참고 오는 그 고통을 안다면 쉽고 간단하게 웃어넘길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닌 거 같다. 그래도 이 정도 되어서 문제해결이 되었으니 감사^^ 
Posted by 다울의 꿈


결혼 10주년을 맞아 가족여행을 제주도 우도로 다녀왔다.
대학 3학년 때 잠시 들렀던 제주도 우도의 해변의 매력을 회상하며, 편안하게 머물러 그 풍경을 마음껏 즐기길 기대하며 다녀왔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억은 추억이어야 했다.
아름다운 제주도, 그 중에서 우도의 경치는 정말 아름다웠다.
일상에서부터 벗어나서 완벽한 자유인이 되기에 너무 좋아보였지만, 돌아오는 날 택시 기사 아저씨의 말대로 제주도 인심이 육지화 되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제일 마음에 안들었던 것은 먹거리... 요즘은 물류가 워낙 발달해 육지에서도 제주 특산물을 마음 껏 먹을 수 있어서 그런지, 특별할 것이 없는데 가격만 형편없이 비쌌다. 공항음식은 특별히 더했고....
그래도 제주도만이 가지는 절경과 아름다움.. 이국적인 모습은 또 다시 제주만의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2009년 8월 2일 오후 2시 30분 제주행 진에어를 타기 위해 광명시에서 12시 30분 출발하는 공항 리무진을 탔다.
김포공항에서 저가항공인 [진에어]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고 바깥을 내다보는 태우군!!!
탑승시 저가항공이라 경쟁이 치열했다. 왜냐하면 좌석이 배정되어 있지 않고, A,B,C구역만 지정되어 있으니까... 창가쪽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모두들 치열했다.

기세좋게 들어가서 태우와 예원이는 각각 창가를 확보하고, 여유있게 창가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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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일 오후 3시 30분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우도에 가기 위해 성산항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성산항에서 우도에 들어가는 배를 타고 우리가 묶을 로그하우스와 가까운 하우목동항에 도착했다. 3km 정도여서 도항 시간은 15분 내외, 도착해서 로그하우스까지 들어가는데 5분 이내... 로그하우스 사장님이 친절하게 마중나와 아주 편하게 숙소까지 이동했다.
[Tip!!!]제주 공항에서 성산항으로 이동할 때, 일반 택시를 타면 4만원 정도의 미터요금이 나온다. 그런데, 성산 콜택시를 호출하여 이용하면 정액 2만원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원래를 1만 5천원인데 2009년 5월부턴가 인상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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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일 오후 5시 30분... 로그하우스(www.log-house.co.kr)에 여장을 풀고 아직 해가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우도의 명소 사빈백사장으로 달려가 물 속에 풍~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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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하우스] 인심 좋은 백발 사장님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튜브, 보트, 낚시 등으로 아쉬움 없이 즐길 수 있다. 우도는 자전거만 타도 가고 싶은 곳을 얼마든지 가볼 수 있다. 그런데, 자건거를 자주 안타본 사람은 엉덩이 베겨서 오래 타지 못하는 것이 흠^^ 또한 제주 흑돼지 바베큐도 즐길 수 있다.
숙소는 본실과 다락방 형태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 우리 부부는 1층 침대에서 자고, 아이들의 계단을 올라 2층에서 나란히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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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3일 여행 이틀째]
아침에 일어났는데 하늘이 흐리다. 그리고 빗줄기가 약하게 내린다. 아~~~  바다에 들어가기는 약간 썰렁한데, 태우와 예원이는 상관 없단다. 아침식사를 하기 전 2인용 자전거로 아이들을 번갈아 태워서 우도 해안도로를 약 2Km정도 달리고, 식사 후 아이들은 물에 들어갔다. 하늘이 계속 흐려서 전기자동차를 빌려 우도를 한 바퀴 투어하기로 했다. 대여비는 2시간에 5만원(4인용은 6만원인데 1만원 깍았다.) 우도를 해안도로 따라 1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40분 정도... 우도 8경을 내려서 관광하면서 다니면 2시간 정도 꼬박 걸린다. 우리도 그렇게 한 바퀴 도니까 2시간 딱 걸렸다.
우도 등대 공원에 들러서 화산섬으로서의 우도절경을 보는데, 우도 등대 공원이 옛날같지는 않다. 드넓은 잔디밭과 기암절벽이 인상적이었는데, 드넓은 잔디밭은 승마상인들로 인해 말똥냄새와 말발굽에 파헤쳐진 상처들이 기분을 상하게 했다.
이어서 도착한 곳은 우리가 묶는 숙서 반대쪽의 해변... 여기가 내가 꿈에도 산호사 해변... 모래가 밀가루보다 부드럽고, 해안은 달려도 달려도 무릅까지라 안전하고 재밌게 수영할 수 있다. 여기서 아이들을 잠시 풀어놓았다. 추운 줄도 모르고 덤비를 파도와 달리기하며 죽어라 재밌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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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4일] 우도에서의 마지막 물놀이와 로그하우스를 떠나며...
우도에서의 3일째날도 날씨는 여전히 흐렸다. 비는 뿌리지 않았지만... 우도에서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체크아웃하기 전에 다시 한 번 바다로 나갔다. 짐정리는 아내에게 맡기고....
보트를 가지고 나가 예원이를 태우고 바다로 나가는데, 노가 1개밖에 없어서 제대로 젓지 못하는 사이 파도에 쓸려 보트는 바다로 바다로 나가고 있었다. 갑자기 바닦에 안보여 수영 못하는 나는 마음이 초조해졌고, 잽싸게 뛰어 내렸는데, 물깊이가 내 목까지 차 올랐다. 당황하며 까치발로 바닦을 차서 겨우겨우 해변으로 올라왔다. 예원이랑 태우 앞에서는 느긋한 척 했지만, 잠시 아찔한 순간이었다. 우리가 놀았던 사빈백사장은 일반 모래사장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3군데 밖에 없는 어패류가 깎이고 깍여 만들어진 곳이라 흰빗깔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사빈 백사장에 아들 태우를 묻어 버렸다.^^ 그리고 태우는 제주도 우도바다에 신발 한 짝을 묻어두고 엄마 슬리퍼를 시고 우도를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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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하우스를 체크아웃하고,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항구까지 태워다 주셨다. 3째날의 스케쥴은 성산항에서 우도잠수함을 타고, 동부레저로 이동해 카트레이싱과 승마를 한 후 제주시의 **생명 사옥으로 이동해, 내가 형행세를 해서 하룻밤을 묶었다. 콘도식으로 지어진 직원 기숙사라 형신분증으로 위장한 것이 들키면 쫓겨난다는 걱정을 하고 체크인... 15평형이 1만 5천원이니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
잠수함은 기대이하였다. 제주여행에서 최악이었다. 실내는 덥고 쾌쾌하고, 가격은 비싸고, 한여름이라 바다에 녹조가 껴서 바깥 풍경은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어항처럼 뿌옇고 기분 나빴다. 그 사이에 공짜 사진 찍어주고, 자기들 마음대로 액자에 집어넣어 5천원 내고 가져가라 한다. 안사도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찢져질 내 가족사진을 그냥 두고볼 관광객이 어디 있겠는가? 또 5천원 내고 사진 챙기고... 가족 4명이서 인터넷으로 3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했어도 10만원 넘는 돈으로 30분 타고, 기분 나쁘고, 별로다...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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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코스는 성읍에 있는 동부 레저로 가서 카트 레이싱... 태우랑 예원이가 젤루 좋아했다. 지금도 그게 제일 재미있었다고 한다. 성산에서 성읍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태우 가방을 놓고 내렸다. 친절한 동부레저 사장님께서 여기 저리 전화해서 우리가 타고 온 콜택시를 찾아냈고, 오는 동안의 미터를 보고 감사한 마음에 택시기사에게 1만원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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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읍의 동부레저에서 제주시까지의 이동은 시외버스로 편안하게 했다. 제주시청 앞에서 내려 주위를 두리번 거리니 바로 **생명 사옥이 보였고, 바로 가시 체크인하고 재래시장을 찾아 저녁을 먹으로 갔다. 그리고 우도에서 샌달 한짝을 잃어버린 태우의 새샌달을 하나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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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5일]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에 눈을 떴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비행기 시간은 저녁 8시 20분... 비도 오는데 아무 것도 하기 싫다. 애들도 집에 가고 싶어 한다. 컴퓨터가 제일 그립단다. 그래서 11시 체크 아웃하고 바로 제주 공항으로 갔다. 혹시나 자리가 있으면 일찍 올라가게... 이제 제주에서 돌아다니는게 돈이다... 생각하니 빨리 올라가고 싶어진다. 그리고 광명 사거리의 2천원짜리 손칼국수가 먹고 싶고...
공항에 와서 대기표를 끊었다. 12시 30분 비행기는 대기좌석이 하나 나서 어떤 사람이 타고 갔고, 1시 30분 비행기는 대기석이 하나도 안나왔다. 내 앞의 대기인원은 대략 40명...
어쩔 수 없이 늦은 시간 비행기를 타야할 거 같아서 놀거리를 생각했다. 비도 내리니 실내에서 볼 수 있는 여미지 식물원을 가기고 했다. 아이들은 처음이니 괜찮을 거 같아서... 원래를 미니미니랜드를 가고 싶었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그런데 리무진을 타고 여미지로 가는데, 한 30분 달렸나? 내리던 비가 갑자기 멈추가 햇볕이 뜨겁다. 그런데 건너편은 아직도 먹구름이 잔뜩 끼고 비가 계속 내리는 듯하다. 제주도 날씨 참 희한한다. 여미지에 도착해서 재미있는 사진도 찍도 드넓은 잔디밭에서 오십보 백도 게임도 하고 놀다 시간 맞춰 공항에 와서 8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3박 4일의 여행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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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울의 꿈

1999년 10월 16일 토요일 오후 1시 개봉웨딩홀에서 사랑하는 난이와 결혼을 하고 올해 10주년을 맞이한다.
당시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제주도에 대한 기억을 다시 살리고 정말 하고 싶었던 휴가 다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 결혼 10년차인 올해 2009년 8월 제주로 가족여행을 간다.

휴가다운 휴가라 함은 돌아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머무는 휴가를 보내는 것이다.

- 일시 : 2009년 8월 2일 ~ 8월 5일(3박 4일)
- 장소 : 제주 우도 로그하우스


이번 여행의 목적은 크게 2가지로 생각하고 있다.
1. 제주 우도의 산호 바다에서의 정신적 육체적 휴식
2. 제주에서만 경험, 체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움직임 여행

간단한 일정을 잡아봤다.

[2009.08.02]
- 14:25 김포출발(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 탑승)
- 15:30 제주도착
- 17:15 성산항 출발 -> 우도 천진항 도착
- 18:00 로그하우스 도착(http://www.log-house.co.kr/)
- 짐 풀고 저녁 먹고 물놀이 하고...

[2009.08.03]
- 오전 : 우도 팔경 및 주변관광

- 오후 : 잠수함 타기, 산호해변 물놀이, 바다낚시

[2009.08.04]
- 오전 : 산호해변 물놀이
- 오후 : 체크아웃 및 제주시 소재 한화콘도로 이동, 체크인, 말타기, 제주시내 관광(외돌개,용두암 등), 재래시장 찾아서 맛난 거 먹기

[2009.08.05]
- 오전 : 휴식 및 체크아웃
- 오후 : 택시 대여로 제주관광(~18:00)

**소용경비
  -항공료 : 540,000원(4인 가족, 왕복, 진에어 / 여름 성수기라 어떤 항공사도 할인 적용되는 것이 없는데, 진에어는 3인 이상 가족 할인 10% 적용)
  -숙박료 : 320,000원(로그하우스 팬션 240,000원(2박, 패밀리룸), 한화콘도 80,000원(1박, 패밀리룸)
   ==> 우도에서 2박 3일 머무는 휴가는 보내고, 아이들의 경험을 위해 제주시 주변에서 1박 2일 보낼 계획 

Posted by 다울의 꿈

70대 중반이신 아버님이 왼쪽 엉치 밑 다리부분이 불편하시다고 해서 강* 세*란*로 검사 및 치료를 다니신지가 어언 6~7개월이다.

증세인즉슨 100여미터를 걸으면 왼쪽 엉치밑으로부터 다리가 불편해서 절뚝거리면서 걷고, 쉬었다 걷지 않으면 걸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동네 병의원(개인,종합)에서 X레이 검사도 받아보고, 치료도 받아봤지만, 의사들은 딱히 원인을 찍어내지 못하고, 물리치료를 권하는 수준으로 거의 1년 여를 보내오셨다.
갈 수록 몸의 불편함으로 호소하시고 해서 형과 나는 아버지 소망대로 큰~병원에 가서 검사 및 치료를 받아보기로 하고 강* 세*란*에 진료 예약을 신청하였다. 그리고 진료과목은 아버지가 척추쪽 문제로 의심하는 관계로 척추전문의인 김** 박사님을 지명하여 예약하였다.

김박사님과 1차 진료상담을 하고 MRI와 CT, X레이 촬영을 하기로 했다. 지명예약에다 촬영비용하니까 돈 백은 우습게 넘어갔다. 촬영 후 만난 김박사님은 친절하고 세련되며 총명해 보이는 모습으로 아버지 몸 속 구석구석을 3D 입체 영상으로 보여주시며, 척추쪽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신다. 동네 병의원 의사들과 똑같이 아버지 다리의 불편함에 대한 원인이 정확히 이거다라고 말할 것이 없다고 소견을 밝히신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여전히 불편해 하시며 뭔가 대책이 없냐고 요구하니까, 우선 한 달 정도 약을 복용해 보고 다시 만나잔다.
그래서 약을 한보따리 타서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전쳐 차도가 없다.

또 다시 만난 김박사님은 약을 먹었을 때 전혀 증세의 호전이 없었냐고 묻고, 아버지는 없었다고 하시고...
난감함이 김박사님의 얼굴을 스쳐 지나간다.
내 짧은 생각으로 신체가 노후화되어 원인없이 아픈 그 무엇이 아닐까... 그래서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는게 아닐까 하며 김박사님의 입장이 되어 보았다.
그 상황에서 다시 아버지의 입체영상을 보며 김박사님이 지적하는 것은 왼쪽 엉치쪽 아래의 다리 혈관 하나가 거의 협착이 되어있기는 한데, 굉장히 부분적이고, 만약 그게 원인이라면 협착된 부분부터 아래쪽으로 쭈욱 가늘어져 있어야 하는데 부분적이라 원인이라 단정짓긴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한 번 더 약을 써보고, 담배가 가장 안좋은 원인이니 담배를 끊으라는 권면과 함께 또 한번의 진료를 마쳤다.

그로부터 또 3~4주 뒤 약속된 진료일이 되어서 병원을 또 찾았다.
아버지는 주위 친구분들한테 들은 정보와 개인적 불편함에 대한 개인적 생각으로 "척추협착"이 아니냐고 김박사님께 계속 물었고, 김박사님은 영상으로 봤을 때 그럴 가능성을 없다고 하고, 지지부진한 답보 상태만 계속 되었다.

김박사님도 뭔가의 대안을 요구하는 환자에게 의심이 가는 것은 다리쪽 혈관사진하고, ??핵 검사를 한 번 더 해보자고 권하시고, 자식된 입장에서 할만큼 했다고 뺄 수도 없고해서 검사예약과 진료예약을 하였다.

또 추가비용 30만원 발생...
검사를 또 하고 혈관담당 의사하고 만나보니, 당장 수술하잖다.
그정도면 다리가 많을 불편했을 거라고...

그 동안 보낸 시간이 넘 아까울 뿐만 아니라 들어간 돈도 만만치 않았고, 에효....
혈관확장이라 심혈관 확장처럼 수술이 아니라 시술로 간단히 끝낼 수 있다고 하여서 수술 동의를 하고 입원하였다.
그 동안을 원인을 다른데로 짐작했던 터라 약간의 당혹감과 어찌할 수 없는 억울함이 있었으나 어찌할 도리가 없이 그냥 넘어갔다.

입원을 하는데, 처음 입원을 진행하는 나로써는 모든 것이 생소했고, 상식적으로 움직을 수 밖에 없었다.
3주 전에 금요일 시술일정으로 못박아 놓고 입원일정을 맞춰달라고 담당 간호사실에 부탁했었다. 주말에 회복하고 퇴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그래서 입원일로 정해진 날짜가 6월 25일(목)...
입원시간은 핸드폰으로 연락주겠다고 했는데, 그놈의 시간을 정할 수 없다고 한다. 2시에서 4시 사이라는 것만 얘기한다. 거기까진 좋다. 그런데 3주전부터 얘기했는데, 6인실은 없고 2인실로 들어가야 한단다. 6인실은 1일 1만원, 2인실은 1일 13만원.... 2인실은 룸이 있는데, 6인실은 없다니... 상술로밖에는 이해가 안된다.

번호표를 뽑고 입원 수속을 기다리는데, 내 차례가 되어 창구로 갔더니, 입원수속 동의서를 써 내란다. 집에서 써 와도 되었다고 하는데, 그럼 사전에 공지를 하고 알려주던지...

이제부터 강* 세*란*에 대한 불만을 본격적으로 토로해 볼란다.

1. 대학병원에 국내 최고의 시설과 시스템을 자랑하는 병원의 협진체계가 의심스럽다. CT나 MRI를 찍었으면 몸 안의 구석구석 못볼 데가 없는데, 김박사 본인이 척추전문의라 혈관쪽이 자신없으면 심혈관 담당의와 상의해서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최선의 방법을 찾아 제시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환자가 불편한 것에 대해 의심가는 원인과 해결대안을 제시하고 환자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이도저도 아니고, 오히려 환자 입장에서 뭔가를 자꾸 제시하게 되는 상황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우리가 병원을 찾고 전문의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최선의 솔루션을 제안받고, 그 중에서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비용효과적인 해결책을 선택하고 치료받기 위함인데, 그렇지 않음으로 불필요하게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게 되었다.

2. 입원수속 절차와 방법에 대한 체계적인 안내가 없다. 단지 어디로 가라라는 지시밖에는...
해당 창구로 가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미리 준비해도 되는 것으로 다시 시간을 보낸다. 환자 및 환자 가족에게도 시간은 돈이다. 많은 환자 가족들은 환자의 건강회복이라는 절대절명의 미션을 두고 시간과 생업 등을 잠시 접어두고 입원치료에 집중한다. 병원의 근본적인 목적이 의료서비스라면, 본인들의 행정적 편의보다 고객중심의 사고전환과 실질적 실천이 절실히 필요하다. 동네의 조그만 의원이 오히려 그 서비스는 더 나아보인다. 최소한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하니까... 요즘 은행도 창구 밖으로 나와 안기다려도 되는 고객들은 바로 안내하고 시간대기의 부담을 줄여준다.

3. 환자가 입원하면, 치료 및 검사계획 등의 세부일정에 대한 안내 및 브리핑이 필요하다. 우리 아버지의 경우 혈관확장 시술을 금요일에 받기로 하고 목요일 오후에 입원했는데, 간호사 및 담당 레지던트에게 질문을 해도 언제쯤 무엇을 하게될지 아무런 답변을 해줄 능력이나 환경이 안된단다. 그냥 무작정 기다려 보란다. 시간적 오차의 범위야 있겠지만, 순차적으로 진행될 검사 및 진단의 절차는 존재하지 않는가? 담당자 간에 업무분담이 칼같이 되어 있어서 서로 답변을 못해주는 것일까? 최소한 담당 주치의가 존재하고 그가 전체를 코디네이션하지 않나? A4 한 장도 안되는 공간이면 입원 후 어떤 어떤 검사를 받게 될 거고, 대략적 예측시간은 언제쯤이다라는 거 알려줄 수 있는 거 아닌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건 특별한 케이스이고, 일반적인 그리고 기본적인 절차와 프로세스는 있을 것이고, 그걸 공유하면 의사나 간호사의 존엄성에 해가 되나?
환자 및 환자 가족의 알권리를 무시하지는 말아야지....

4. 시술이나 수술을 진행하면서 환자 및 가족은 그 어떤 결정권도 가지지 못하는 것일까?
처음 입원을 결정하고 시술에 동의할 때는 아버지의 왼쪽 엉치 아래 혈관 확장을 위해서 였다. 몇 달 동안 담당 의사가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의심된 원인으로 보여준 유일한 부분이었으니까.... 그런데 수술 끝나고 뜬금없이 심장쪽의 혈관도 확장 시술을 했단다. 한 번더 언급되지 않았던 부분인데... 심장쪽 혈관 중 하나가 협착되었다는 것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시술 끝나고 시술 전/후 혈관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되어서 이렇게 확장했단다. 나쁜 것을 좋게 개선했다는데, 그걸 가지고 불만을 갖는것은 아니다. 단지, 왜 그 전에 전혀 알려주지 않았냐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시술 중 아주 긴급하게 발생한 사안도 아니고, 의사는 미리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 혈관확장 시술에 있어서 두 단계로 진행한단다. 시술 전날 저녁 때 브리핑을 통해서 알려준 사실이다. 우선 풍선같은 것으로 확장해서 협착부분이 해소되면 그걸로 시술을 마무리하고, 그것으로 안되면 스탠트라는 보정물을 삽입해서 혈관을 확장하고 지지하게 된단다. 풍선만으로 해결되면 바로 입원실로 와서 회복을 하고, 스탠트를 삽입할 경우 중환자실에서 회복을 하게 된단다. 둘 다 기술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부담이 안되는 간단한 시술이라고는 하지만 바로 입원실로 올라오는 경우와 중환자 실에서 하루 정도 회복하는 것과는 환자 가족 입장에서 비용적인 부분이나 병원 대기 등의 환경적인 준비 및 예측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우가 많이 달라진다. 그래서 시술 전 간호사에게 질문했다. 혈관확장 시술에 들어가서 스탠트를 넣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 수술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가족에게 안내하고 시술을 진행하냐고? 간호사는 그렇게 한단다. 그래서 수술실 앞에서 수술실 앞 LCD에 제시되는 아버지의 시술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1시간 여 정도 [수술]이라는 단어로 제시되다가 [회복중]이라는 단어로 변경되어 스탠트까지는 삽입하지 않고 끝났구나 하며 안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술 후 환자 가족을 시술실 안으로 들어오게 하고 담당의사가 시술진행 결과를 설명해 주었다. 스탠트를 넣었고, 심장쪽 혈관까지 확장시술했다고... 참 어처구니 없죠잉~ 아버지는 당연히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비용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고...
무사히 시술이 끝나고 환자가 건강해진다는 기쁜 소식 뒤에 환자가족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의 헤머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고, 이건 병원이 가지는 잔인한 폭력성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종합하자면, 병원에서의 환자 및 그 가족은 소통의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에 왠만해서는 가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만 갖게 한다. 돈만 먹는 하마다. 3박 4일 입원하고, 1시간 짜리 시술받고, 병원비가 320만원 나왔다. 그 전 검사 및 진료비까지 합치면 5백만원 정도가 들어갔다. 의료보험되어서 이 정도니.... 나나 우리 형은 아주 평범한 서민이다. 그래서 그 5백만원은 몹시 부담되며, 병원비 마련을 위해서 몹시도 허리띠릴 졸라 메거나 약간을 빚을 내어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병원비도 퇴원직전에야 통보받고...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안다. 환자마다 회복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니...
하지만 일반론에 입각해서 입원전 예측되는 비용의 최대,최소를 대략치로 알게할 수는 있을 것이다. 환자 치료 및 시술에 대한 종합계획이 설 수 있다면....
그 시설 좋고 시스템 좋다는 강* 세*란*가 이걸 못해낸다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 신촌의 연* 세*란*는 뭐라더라... 유비쿼터스 병원... 뭐 어쩌구 저쩌구하며 최첨단화된 병원 시스템을 자랑하더만...
의사들이 귀찮은건가? 게다가 리스크를 안지 않으려고 하는 안정주의적 치료만 하려고 해서 그런가? 또 병원 매출의 극대화를 위해 아픈 환자를 볼모로 영업을 하는 것인가?
대한민국 서민으로서의 환자는 절대약자다. 그래서 의사 기분 얹짢게 하는 언행은 알아서 삼간다.
그래서 이 글도 아버지의 치료가 끝난 시점에, 앞으로 어떤 불이익도 생기지 않을 상황에 그 동안의 불만을 한데 모아서 쓴다.

아.. 하나만 더 첨언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흰 까운 입은 의사들의 친절 서비스를 권하고 싶다.
환자로서의 고객이 있어야 본인들의 가치가 서는 것이 아닌가? 권위적인 표정과 행동은 존경스러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개**라는 욕만 입에서 되내이게 한다.
아주 기본적인 매너도 안된 의사를 봤다. 뭐가 급한지 모르겠는데, 1층에서 검사를 받고 몇 명의 환자들이 링거 거치대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일반용 엘리베이터로... 7층 문이 열리고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내리려고 하는데 한 젊은 의사가 먼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거동이 부자연스러운 환자들을 멈칫 서게 하고... 정말 미친놈이었다. 어차피 다 내려야 자기가 갈 수 있는데.... 먼저 내리고 탑승자가 나중에 타는 것은 유치원생도 아는 상식인데, 그걸 모르는 인간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의사짓을 한다고 하는 것인지...

또 하나의 눈꼴 사나운 것은 담당 레지던트의 태도다. 이제 20대 중 후반정도... 나보다도 한참 어린 친구다. 내 아버지는 70대 중반... 의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이지 환자에게 군림하는 입장은 아니다. 그런데, 환자를 살핀다고 와서는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어서 눈에 거슬리는 자세로 환자의 상태에 대해 질문한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자기 아버지 뻘보다 한참 더 되시는 분한테 공손하고 바른 자세로 심신를 편안해 해 줘야 하는데,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의사나 간호사나 매너 교육은 필수라고 본다. 인성검사도 그렇고...

내가 경험해본 병원이 그리 많지 않아 특정 병원만 언급했다. 모두가 그렇지 않겠지....하는 작은 되뇌임으로 마무리한다. 제발 병원도 서비스업임을 명심합시다. 그리고 의사분들의 사회적 존경과 당신네들의 연봉 수준은 대한민국 평균보다 상당히 상회함을 인지하고, 그에 맞게 품의와 격을 지켜주시길 당부합니다.
Posted by 다울의 꿈
나도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빠인가 보다.
자고로 자식의 부모의 명예라 했던가...ㅎㅎ

태우와 예원이가 다니는 광문초등학교에서 금주에 독서 골든벨을 했다.
예원이는 1학년이라 6월 15일(월), 태우는 3학년이니까 6월 17일(수)....

첫 기쁨의 소식은 예원이가 보내줬다.
반 예선을 거쳐 학년 본선에 진출... 마지막 3명이 남을 때까지 승승장구 했단다. 문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정답이 "2달"인데, "2일"이라고 써서 아쉽게 탈락했단다.
여하튼 마지막 3인에 속했다니, 아빠로서는 자랑스럽기 그지 없다.
마지막 골든벨을 울렸으면 더 좋았겠지만, 최선을 다했고, 본인 스스로 아쉽게 떨어진 것 때문에 어린애처럼 굴지않고 당당했으니 더 사랑스럽다.

태우가 걱정되었다.
1,2학년 때도 본선에 나가긴 했지만, 예원이가 거둔 마지막 3명에는 들지 않았기에, 오빠로서 자존심 상할 성적이 나오면 어떻게 하나하며...
게다가 태우가 읽고 있는 독서골든벨 책 중에 "관혼상제"라는 동화책은 내가 읽어도 어려운 내용이라 태우가 얼마나 내용을 소화해 내고 기억해야 할 것들을 잘 이해해서 기억할지 걱정되었다. 아닌게 아니라 다른 동화책은 쉽게 재밌게 잘 읽어나가더니, 그 책만은 잘 손에 데려고 하질 않았다.
그 이유야... 당연히 어려우니까...

수요일이 되었고, 아침에 출근하면서 태우와 화이팅했다.
태우가 노력하는 모습을 아빠는 봤으니까, 최선만 다하라고.... 속으로야 골든벨 울리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오후 1시가 넘어서 태우에게 전화가 왔다.
반예선은 100점을 맞아 통과했고, 3학년 본선에서 마지막 2명 남을 때까지 올라갔는데, 마지막 문제에서 틀렸다고....
안도의 한숨과 함께 태우가 자랑스러웠다. 그 정도를 해내다니.... 나도 참 푼수 아빠다.
마지막 문제 정답은 "뒷간"인데, 태우는 "헛간"이라고 썼단다.
자슥... 헷갈릴만했네.ㅎㅎ

건강하게 잘 자라 준것만 해도 고마운데, 좋은 성적표까지 아빠에게 갖다 주니 넘무 고맙고 감사하다.
게다가 예원이는 오빠의 성적을 축하하고, 격려한다.
많이 컸다. 예전의 예원이면, 오빠의 성적을 시샘하고 삐졌을텐데...
성격이 많이 둥글둥글해졌다. 이쁘게도.

모든 부모가 자식에게 기대를 걸 것이다. 또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녀들은 노력할 것이다. 그대로 되는 집이 있고, 안되는 집이 더 많고...
그런데, 난 참 행운아다.
태우가 태어나고, 예원이가 태어나고, 자라나면서, 내 머릿속에 그려진 이미지대로 아이들이 성장하고 있다.
내가 기대하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권면하며 생각하는대로....

아직은 어린이의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순수하면서도 아이같은 유치함도 많이 드러내지만, 하루하루가 가고, 어른스러워지면서 순수함은 조금씩 줄어들겠지만, 아이같은 유치함도 성숙함으로 채워지고, 나보다 남을, 그리고 이 사회를 넉넉히 껴안으며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다. 아이들 잠자리에서 늘 그렇게 기도하니까....

행복한 하루다.

Posted by 다울의 꿈


어제 아들 태우가 교회에서 부루마블을 해 보고는 집에 오자마자 자기 지갑에 있는 돈과 엄마한테 받아야할 돈을 있는데로 모았다. 금액 합계 5천 몇 백원...
부산을 떨길래 왜 그러냐고 했더니 부루마블 산단다.
얼마짜리 살 꺼냐고 했더니 8천원짜리 사러 갈거란다.
얼마얼마짜리 있냐고 했더니 5천원, 8천원, 그 위에는 2만원짜리란다.
나보고 모자란 돈을 채워 달란다. ㅎㅎ

드디어 때가 되었나?
난 내 아이들과 함께 부루마블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그것도 제대로된 부루마블 게임을...

초등학교 5~6학년때 부루마블이라는 것이 대유행을 했다. 그 때 처음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도 만들어내고 있는 씨앗사에서... 80년도 초반이지 아마...?
그 때 가격이 8천원.... 우리 형편에서는 비싼 장난감이라 친구들하고 판을 그리고, 돈도 만들고, 호텔 등의 건물은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부속품을 이용하고....
방학 때면 하루 해가 짧게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 게임하는데 2~3시간은 걸리니, 2~3판 하면 저녁시간이 되곤 했다. 그 때 같이 했던 친구들이 인구,우혁,준하 ALPS....

어른이 되고, 내 아이들이 생기고 돈계산을 할 수 있을 때가 되면 내가 먼저 사와서 하고 싶었다.
그런데 아들이 먼저 사달란다... 나는 땡큐지~~~

그래서 태우를 데리고 마트에 갔다. 거기서 젤루 좋은 것으로 샀다. 2만 2천 5백원...
태우의 입이 쫘악 찢어졌다. 지가 사고 싶은 거보다 더 좋은 거니까...
태우는 내 속맘을 모르지... 내 추억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내가 더 안달이 났었다는걸....
아내는 심통을 낸다. 뭘 비싼거 사줬냐고...?

그리고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꿈에도 그리던 게임을 아들, 딸과 함께 했다. 내가 은행장도 하고...
아내는 빨래하느라 같이 못하고....

부루마블... 참 롱런하는 좋은 게임이다.
세계지리, 화폐의 흐름, 경제관념 등의 교육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나도 그 때 부루마블에 등장하는 도시들을 나라와 매칭시켰던 기억이 지금까지도 또렷이 남아 있으니까....

어렸을 적 나의 로망이었던 게임을 이제서야 내 품에 넣었다.
인생 참 단순한 이유로 행복을 느꼈다.
Posted by 다울의 꿈

벌써 7년 전 역경 속에 고맙게 태어난 예원이를 위로하기 위해 썼던 대자보 글입니다.
오정성 산부인과 간호사 분과 병원장님께 호소합니다.
생명을 다루는 산부인과 전문의 또는 간호사의 양심으로 생명의 존엄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성찰과
진지함을 가져 달라 호소합니다.

[사랑스런 이 아이를 죽이라 굽~쇼?]

사랑스런 제 딸 박예원 입니다. 지난 3월 20일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태어나 건강한 모습을 비출 때 엄마, 아빠인 저희는 남 모를 눈물을 흘렸습니다.
시간은 거슬러서 예원이의 임신을 확인한 작년 7월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 예원이 엄마는 발톱 무좀약인 [스파라녹스]를 1차 복용했던 것으로 걱정이 태산이었죠. 수정 시기가 스파라녹스를 복용한 시기하고 비슷했고, 또 피부과 약은 산모한테 아주 안 좋다는 일반적 견해들 때문에 태아에 대한 고민으로 안절부절이었습니다. 그러는 상황에서 오정성 산부인과에 첫진료를 오게 되었죠. 접수를 하고 기다리다가 접수해준 간호사분에게 사전정보를 주기 위해 발톱무좀약을 한 달 전에 복용했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간호사분의 태도가 치를 떨게 했습니다.

그 간호사 왈 "어휴 나는 우리 애 가졌을 때 오리고기 먹은 것 때문에 얼마나 그랬다고... 발톱 무좀약을 먹었다고요? 그럼 안되겠네...!" 위로라고 한 말이었을까요? 아니면 산부인과 간호사로써 아기를 죽이는게 당연하다고 충고를 하고 있는 것이었을까요? 불안해 하고 있는 산모에게 산부인과 간호사가 내뱉을 말이었을까요? 그게 병원 간호사입니까? 이 사람이 생명을 다루는 산부인과에 있는 것이 옳습니까? 정말 분하고 답답했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 예원이 엄마는 얼마나 흐느꼈는지 아십니까?
그 간호사는 쪼르르 병원장에게 가서는 예원이 엄마가 [스파라녹스]를 먹었었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는 의약품 사전에서 해당 약품을 찾더군요. 그리고는 예원이 엄마를 불러 초음파를 볼 생각도, 그렇다고 수정시기가 언제쯤인지 물어볼 생각도 안하고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집에 가서 남편분 설득하라고요.. 그게 무슨 말이었을까요? 위 사진의 사랑스런 제 아이를 죽이라는 말이 아니고 무엇인가요?
힘겹게 참고 있던 제 아내는 집에 와서 허물어지듯 서럽게 울었습니다. 전문의라는 사람이, 그리고 산부인과 간호사라는 사람이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애를 죽이라고 했으니... 달래다 지쳐 저는 방법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배 속에 있는 우리 아이는 아무 이상 없이 태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작은 방에 와서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그러다 어느 산부인과 사이트에서 [약물과 임신]이라는 페이지를 찾고 읽어 보던 중 일말의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수정이 되어지고 착상이 되기 전 2주 동안 어떤 약품도 수정란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거죠. 그 페이지를 읽고 나서 제 아내를 작은 방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그 페이지를 읽어 주었습니다. 제 아내가 [스파라녹스]를 마지막 복용한 것은 그 당시로 한 달 전이었고, 약이 피부에 흡수되어 있는 기간이 한 달여라고 해도 이미 어느정도 중화가 되었을 것이고, 또 약을 마지막 복용했을 때는 저희가 따져 보니까 수정은 되었어도 착상되기 전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해 태아에게 심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거라는 겁니다. 그 때서야 제 아내는 좀 안심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날이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이틀을 보내고 월요일이 되어 출근해서는 좀 더 큰 확신을 갖기 위해 [스파라녹스]에 대한 세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하다가 저희가 다니는 오약국 약사분에게 전화를 했다가 해당 약품 제조업체의 담당 연구원에게 문의를 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퇴근시간이 다되는것 같아 부랴부랴 한국 얀센에 전화를 했습니다. 겨우 담당 연구원분이랑 통화를 하는데, 그 분이 그러더군요. 임상실험(쥐실험)을 통해서 기형보고가 외국에서 된 적은 있는데, 사람한테는 보고 된 적이 없다고. 그리고 임상실험은 기형출산을 목적으로 기형출산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에 집중적으로 다량을 투약해 얻어낸 결과라고.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아무 문제 없을 거라고...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그 말이 너무 고마워서..
그리고 9개월이 지나 태중의 이 아이는 엄마아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아주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오정성 산부인과 의사와 간호사의 말 한마디로 임신 내내 가슴 절였던 부모의 마음을 아십니까?
생명을 살리는 쪽으로 고민해야 하는 의사나 간호사가 죽이는 쪽으로 선동하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이 글을 읽으며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느끼신다면 앞으로는 저희와 같은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사려깊은 진료를 부탁 드립니다.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시는 오정성 산부인과가 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다울의 꿈

네이버에 있는 블로그를 보다가 예전 내용을 보며 행복해하다 이리로 글을 긁어 왔습니다.


잠에서 막 깨어났어요.
제 딸이지만 많이 사랑스럽네요^^

이제 두 돐을 지나 하루하루 아빠에게 인생의 행복을 알려주는 둘째입니다.

오빠에게 지지 않으려는 근성도 있고, 나름대로 엄마 아빠를 배려하는 착한 아이입니다.

이 아이가 성장하면서 제게 줄 기쁨을 생각하면 오늘 하루의 노곤함이 풀어집니다.
Posted by 다울의 꿈
초딩 1학년 아들 태우에게 다사다난한 일들이 하루에 하나씩 터지고 있다.

지난 주일에 태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헌금을 삥땅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엄마가 지폐가 없어서 잔돈으로 준 헌금을 200원만 드리고, 800원을 바지 주머니에 가지고 있다가 엄마에게 적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처음 겪는 일이라 부모로써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다. 일단 잘못한 일임은 명확하기 때문에 따금하게 혼을 태고 손바닥 3대와 5분 정도의 타임아웃으로 벌을 주고, 아들의 태도를 바르게 하기 위해 아내와 고민을 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용돈을 주자... 1주일에 1천원...
태우는 신나했고, 그 시행을 오늘 했단다.
1000원을 동전으로 해서 태우 지갑에 담아줬다.
태우는 신나서 학교로 갔고 쉬는 시간마다 만지작 거리며 좋아했단다.
만지작거리다 책상 서랍에 넣어놨는데, 종례를 하고 하교하려 하는데 지갑이 없어졌단다.

아내가 오랜만에 태우를 데리러 학교에 갔는데, 태우가 안나온단다.
기다리다 교실에 가봤더니 울고 서있단다.
상황을 들어보니 지갑을 잃어버리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더란다.
가슴이 찡한 아내가 태우를 달래고 있는데, 그 때 태우 담임이 옆을 지나가더란다.
무슨 일이냐고 하길래, 이래저래 했다하니...

태우 담임 왈
"가방이나 어디에 들어있겠지.. 집에 가서 찾아보면 되겠네...." 하며 그냥 지나갔단다,

학원선생도 이러지는 않을텐데... 자기가 맡고 있는 아이가 지갑을 잃어버리고 당황하고 있는데, 이런 사람을 선생님이라 해야 하는지.. 답답한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이리라..,

단지 바라고 싶은 것은 정말 극소수의 몇 안되는 케이스이길 바랄 뿐이다.
Posted by 다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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