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4년이 되었다. 아들과의 터키여행에 대한 꿈을 세운지가...
2년 전 시도하다가... 사전정보 부실로 1년 연기했다가, 막둥이 효원이의 출산으로 또 미뤄진...
그리고 드디어 2012년 효원이의 돌잔치로 자금압박이 밀려왔지만, 태우가 6학년이라는 마지노선이 계획을 강행하도록 했다.

  실행계획은 올 2월 예약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배낭여행...비행기와 숙소만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고...
  나머지는 자유여행~

  지난 주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오고 난 잠시 멘붕상태였다.
"간다!"라는 명제만 세워놓았지 아무런 디테일이 없었기에, 서바이벌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조차 없었기에 걱정이 앞섰다. 가이드없이...맹목이지 않을까..하는 우려..

  그리고 그림을 그렸다. 상세하게...(첨부된 pptx)
  여행사에서 준 일정을 토대로 "타임라인에 따른 이벤트"들을 파워포인트로 그리고, 코멘트를 달았다.
그림을 그리니까, 궁금한게 생기고, 그걸 여행사에 문의해 빈 칸을 채웠다. 그러고나니까... 이제서야 설레인다. 즐길 준비가 끝났다.ㅎ

오늘밤(2012년 7월 26일 늦은 11시 50분 터키항공) 인천을 통해 터키 이스탄불로 날라간다. 비행시간 11시간...

[이스탄불 2일] => [카파도키아 2.5일] => [파묵칼레 1.5일] => [쿠사다시 1일] => [셀축(에페소) 1일]
=> [이스탄불->인천] 로 이어지는 8박 10일의 일정

- 한국을 좋아하는 터키에 매료되고 싶다.
  (카파도키아에서의 트래킹과 초대교회의 모습들 / 파묵칼레의 석회온천(이게 터키로 나를 이끈 20년 전 임팩트) / 이스탄불에 널려진 중세의 흔적들 / 지중해와 에게해의 아름다움)

- 아들과 온전히 소통하고 싶다.
  : 학교에서 교회에서 칭찬받고 온전히 자기의 역할을 다하지만, 집에서는 엄마아빠의 기준에 따라 자주 혼나고, 지청구 먹고, 또 장남이기에 먼저 혼나는 아들과 눈높이를 맞추어 대화, 소통하고 싶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가 자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사랑과 나눔, 베품의 삶을 살 수 있는 큰 마음의 어른이 될 수 있는 호연지기를 배우고 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난 이 귀중한 열흘 동안 아들의 관심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

- 대자연 앞에, 또 그것을 만드신 하나님 앞에 겸손해지고 싶다.
  : 사진으로만, 글로만, 영상으로만 보았던 카파도키아의 기암괴석들, 파묵칼레의 천연 석회온천... 가서 보기만 해도 날 숙연하게 할 것이다.

  많은 것을 무리해서 출발한다.
  아내는 무더운 여름, 돌지난 꼬맹이와 씨름해야 한다. 그나마 내가 퇴근하면 아이로 부터 해방되었는데, 앞으로 10일은 꼼짝마라다...
  토요일에 도착하고자 목요일 출발한다. 금요일은 아무 일 없으리라는 전제하에 직원들에게 서점과 복사실을 부탁하고... 다행히 지지부진하던 논문이 일정 안에 끝나긴 했는데... 아직 찾아가지 않은 사람들... 연락을 다 취했지만...ㅎ
  하지만 돌아올 때는 더 많은 감사로 나를 채우고 돌아와 내가 서 있는 자리들에서 그 에너지를 나눌거다.ㅎ

[터키여행에 대한 첫마음 2008.07.18]      

[터키여행 목표 정하기 2009.5.16] 

터키일정.pptx

Posted by 다울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