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공부하는 주일군이 요즘 내가 좋아보인다...행복해 보인다고 한다. 100% 인정하는 바이다.

내 페이스북을 들여다봐도 그렇다.
나는 살아가면서 강조하고픈 것이 인간의 사회성이다. 소속감을 갖고, 나의 에너지가 건강하게 분출될 수 있는 여러가지들이 나를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하고, 삶의 건강한 활력들을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오늘 아침 디자인학부 학생들로 잠시 분주했다. 금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중간과제로 주말을 반납하고 디자인했을 그들을 생각하면 짠~하면서 안쓰럽고... 그런 그네들에게 내가 한 번 웃어주고, 격려의 말 한마디 해주고, 때론 싸가지 없이 구는 친구들도 2,3번 접하다 보면 아군이 되고.. 그러면서 더 행복해진다.

요즘 난 페이스북에 푹 빠져산다. 우리 예원이가 아빠 또 페이스북이야라고 할 정도로... 회사를 그만두고, 이 일을 시작하면서 제일 많이 어려웠던게 사람이었기 때문일까?

페이스북을 사용하면서 각종 커뮤니티의 종결자라는 생각을 했다. 10년 넘게 이러닝 및 웹기획자로서 살아오면서 수많은 인터페이스와 정보설계를 하면서 이렇게까지는 해보지 못했다. 사진 하나를 올리면서 사진에 직접 태깅을 해서 사진 속 인물과 동시에 공유할 수 있고, 사진에 동영상까지 자유자재로 공유하고.... 주제별 폴더에 집착하지 않아도 충분히 정리될 수 있고, 조회수에 민감하지 않아도 되고, 굳이 댓글을 달기 거시기하면 "좋아요" 한 번 클릭해주면 쌍방간의 예의는 갖출 수 있고... 여러가지로 유익하다. 오래된 글이라 하더라도 누군가 댓글을 달면 그게 최신정보로 위치를 바꾸고...

하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굉장히 일시적 소통의 장인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기엔 어려운 장소다. 가볍게.. 일상적인 소통을 위해서는 최적이지만, 무언가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기엔 어려운 장소로 보인다. 일상적인 잡담을 메타포로 온라인에 옷입힌 정말 잘 맞춘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사람은 누구나 관심을 받고 싶어하고, 받고 싶은 관심만큼 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러한 소통이라는 것은 마음 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분명 심리적이든 물리적인 환경도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랬을 때 가장 쉽게 다가가서 공개된 소통을 나눌 수 있는 자유로움이 페이스북에 있다. 물론 개중엔 다순한 소통을 넘어서서 비즈니스를 꿈꾸는 사람들도 있을 것인데... 그러한 의무감 없이 자유로운 나는 행복하다....... 얼마나 꿈꾸던 자유인가? 지금도 누군가는 페이스북을 이용한 수익모델, 비즈모델에 대한 기획서를 쓰느라 끙끙대는 친구들도 있겠지? 하지만 본질이 흐트러지면 어떠한 수익모델도 무용지물일터...
Posted by 다울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