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가끔 착각에 빠진다.
자기 자신의 능력과 역량에 대해서....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시험을 볼 때, 아주 가끔(?) 눈 앞의 점수를 위해 컨닝을 하곤 했다.
그리고 노력한 것에 비해 좋은 점수를 받는다.
성적표에 기재된 점수를 보고 아주 만족해 하며, 선생님과 부모님께 칭찬을 듣는다.
그리고는 그 점수가 진짜 내 점수라는 착각을 하고 살아간다.
그러다가 내 실력으로 시험을 보고 점수가 나왔을 때, 그 점수와 나의 능력을 동일시하지 못해 방황하고 번민한다.
원래 내 실력은 이게 아닌데, 점수가 이리 나왔다고...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사람들을 자주 대한다.
내가 데리고 있던 몇 몇의 친구들도 그렇다.
그 친구들을 독려하고 격려하기 위해 그 친구들의 가지고 있는 진짜 역량보다 기대하고픈 이상치에 대하 기대감을 심어준다.
그리고 그 친구들이 느끼지 못하는 공간에서 그 친구들을 지원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과 그 친구가 최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장치들을 마련한다.
그러면 가끔 그 친구들은 자신들의 결과물을 자신들의 능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착각하고 오만에 빠지곤 한다.
지금 이 글의 중심에 서 있는 친구에게도 그 사실은 적용된다.

어려운 일을 혼자 힘으로 했다는 착각에 빠진 거 같다.
나는 그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
거기 가면 죽는다.
여기서는 앞서 가는 선장 뒤에서 지시받은 일만 잘하면 되는 거였지만, 그만큼 올라간 연봉과 직급을 부여받았다면, 이제 그곳에서 너한테 홀로서기를 강요할 것이고, 혼자 선 것에 대한 외로움과 버거움으로 죽을 것이다.
아직 넌 그만큼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단다.
이미 결론이 난 일이라 더 이상의 할 말은 없지만, 너는 너 자신에 대해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

이제 너에게 지원은 없기에 애도를 표한다.
물론 이 것도 가정이며 가설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혹독한 시련을 네 스스로 견뎌내야지만 그 열매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란다.

네가 지금까지 그렇게 일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난다는 것에 아쉬움을 표한다.
Posted by 다울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