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나 웹서비스, 그리고 이러닝 콘텐츠를 만드는데 생각하고 염두해 드어야 할 것이 참 많다.
그간 SCORM이나 AICC, QTI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회자가 되어 어느 정도의 개념이나 실재 적용모델을 많이 봐왔지만, 최근 "해외시장 보급용 LMS 표준규격에 관한 조사연구" 보고서를 보면서 미국에서의 508조항을 보면서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또 하나의 익숙함으로 포기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하는 느낌이다.

508조항의 명확한 명칭은 미국 재활법 508조를 지칭하는 것이며 장애인이나 노인이 정보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때 신체적 장애로 인해서 차별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권장지침이다.

권장사항이기 때문에 민간기업이나 사교육기관이야 지키지 않아도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미국의 조달품목으로 공공기관에 납품해야 하는 경우에는 필수적으로 지켜야할 의무사항이다.

실재 위에서 언급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508조항을 준수하는 미국내 LMS 제품은 조사된 52개 제품 중 총 38개로 73.1%에 달한다.

이는 미국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이러닝 업체에 있어서는 크게 치명적이다.
너무 국내 정서에 길들여져 현란한 디자인과 깐깐한 CSS를 통해 구현하는데 익숙해져 있어
텍스트와 기본적인 심플한 디자인으로 구성되는 웹사이트를 참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 만들어 놓은, 내지는 만들고 있는 이러닝 솔루션과 콘텐츠들이 미국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MS의 총아인 ActivX를 통해 솔루션을 구현하며 국내시장을 누리고 있는 우리회사 입장에서도 난감한 상황이다. 평가솔루션과 저작도구라는 부분이 어플리케이션 영역으로 당연시하며 ActivX 기반으로 기술개발을 해왔기 때문에 웹표준과 508조항 준수에 있어서 숨이 막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Vista의 출현이후 그 난감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국내 대다수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난리부르스를 추고 있는 이유도 웹표준의 동향과는 상관없이 익숙함으로 꾸준한 기술개발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IE뿐만 아니라 FireFox, 오페라 등에서의 구동환경도 염두에 두고 개발하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리라 본다. 이는 "W3C의 웹접근 준수", "Web2.0의 표준화 기준'을 이해하면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요즘 연구과제 하나를 고민하면서 유럽시장을 바라볼 때 이러한 노력은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Posted by 다울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