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태우 친구 경석이와 크로앙스에 "캐로로 더 무비" 보러 갔다가 푸드코트에서 서비스 받은 캐리커쳐랍니다.
그려 준 사람이 누군지 차~암 잘 그렸습니다.
결혼 10주년을 맞아 가족여행을 제주도 우도로 다녀왔다.
대학 3학년 때 잠시 들렀던 제주도 우도의 해변의 매력을 회상하며, 편안하게 머물러 그 풍경을 마음껏 즐기길 기대하며 다녀왔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억은 추억이어야 했다.
아름다운 제주도, 그 중에서 우도의 경치는 정말 아름다웠다.
일상에서부터 벗어나서 완벽한 자유인이 되기에 너무 좋아보였지만, 돌아오는 날 택시 기사 아저씨의 말대로 제주도 인심이 육지화 되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제일 마음에 안들었던 것은 먹거리... 요즘은 물류가 워낙 발달해 육지에서도 제주 특산물을 마음 껏 먹을 수 있어서 그런지, 특별할 것이 없는데 가격만 형편없이 비쌌다. 공항음식은 특별히 더했고....
그래도 제주도만이 가지는 절경과 아름다움.. 이국적인 모습은 또 다시 제주만의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2009년 8월 2일 오후 2시 30분 제주행 진에어를 타기 위해 광명시에서 12시 30분 출발하는 공항 리무진을 탔다.
김포공항에서 저가항공인 [진에어]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고 바깥을 내다보는 태우군!!!
탑승시 저가항공이라 경쟁이 치열했다. 왜냐하면 좌석이 배정되어 있지 않고, A,B,C구역만 지정되어 있으니까... 창가쪽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모두들 치열했다.
기세좋게 들어가서 태우와 예원이는 각각 창가를 확보하고, 여유있게 창가를 바라보고 있다.
2009년 8월 2일 오후 3시 30분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우도에 가기 위해 성산항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성산항에서 우도에 들어가는 배를 타고 우리가 묶을 로그하우스와 가까운 하우목동항에 도착했다. 3km 정도여서 도항 시간은 15분 내외, 도착해서 로그하우스까지 들어가는데 5분 이내... 로그하우스 사장님이 친절하게 마중나와 아주 편하게 숙소까지 이동했다.
[Tip!!!]제주 공항에서 성산항으로 이동할 때, 일반 택시를 타면 4만원 정도의 미터요금이 나온다. 그런데, 성산 콜택시를 호출하여 이용하면 정액 2만원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원래를 1만 5천원인데 2009년 5월부턴가 인상되었단다.
2009년 8월 2일 오후 5시 30분... 로그하우스(www.log-house.co.kr)에 여장을 풀고 아직 해가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우도의 명소 사빈백사장으로 달려가 물 속에 풍~덩했다.
[로그하우스] 인심 좋은 백발 사장님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튜브, 보트, 낚시 등으로 아쉬움 없이 즐길 수 있다. 우도는 자전거만 타도 가고 싶은 곳을 얼마든지 가볼 수 있다. 그런데, 자건거를 자주 안타본 사람은 엉덩이 베겨서 오래 타지 못하는 것이 흠^^ 또한 제주 흑돼지 바베큐도 즐길 수 있다.
숙소는 본실과 다락방 형태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 우리 부부는 1층 침대에서 자고, 아이들의 계단을 올라 2층에서 나란히 잤다.
[2009년 8월 3일 여행 이틀째]
아침에 일어났는데 하늘이 흐리다. 그리고 빗줄기가 약하게 내린다. 아~~~ 바다에 들어가기는 약간 썰렁한데, 태우와 예원이는 상관 없단다. 아침식사를 하기 전 2인용 자전거로 아이들을 번갈아 태워서 우도 해안도로를 약 2Km정도 달리고, 식사 후 아이들은 물에 들어갔다. 하늘이 계속 흐려서 전기자동차를 빌려 우도를 한 바퀴 투어하기로 했다. 대여비는 2시간에 5만원(4인용은 6만원인데 1만원 깍았다.) 우도를 해안도로 따라 1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40분 정도... 우도 8경을 내려서 관광하면서 다니면 2시간 정도 꼬박 걸린다. 우리도 그렇게 한 바퀴 도니까 2시간 딱 걸렸다.
우도 등대 공원에 들러서 화산섬으로서의 우도절경을 보는데, 우도 등대 공원이 옛날같지는 않다. 드넓은 잔디밭과 기암절벽이 인상적이었는데, 드넓은 잔디밭은 승마상인들로 인해 말똥냄새와 말발굽에 파헤쳐진 상처들이 기분을 상하게 했다.
이어서 도착한 곳은 우리가 묶는 숙서 반대쪽의 해변... 여기가 내가 꿈에도 산호사 해변... 모래가 밀가루보다 부드럽고, 해안은 달려도 달려도 무릅까지라 안전하고 재밌게 수영할 수 있다. 여기서 아이들을 잠시 풀어놓았다. 추운 줄도 모르고 덤비를 파도와 달리기하며 죽어라 재밌어 한다.
[2009년 8월 4일] 우도에서의 마지막 물놀이와 로그하우스를 떠나며...
우도에서의 3일째날도 날씨는 여전히 흐렸다. 비는 뿌리지 않았지만... 우도에서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체크아웃하기 전에 다시 한 번 바다로 나갔다. 짐정리는 아내에게 맡기고....
보트를 가지고 나가 예원이를 태우고 바다로 나가는데, 노가 1개밖에 없어서 제대로 젓지 못하는 사이 파도에 쓸려 보트는 바다로 바다로 나가고 있었다. 갑자기 바닦에 안보여 수영 못하는 나는 마음이 초조해졌고, 잽싸게 뛰어 내렸는데, 물깊이가 내 목까지 차 올랐다. 당황하며 까치발로 바닦을 차서 겨우겨우 해변으로 올라왔다. 예원이랑 태우 앞에서는 느긋한 척 했지만, 잠시 아찔한 순간이었다. 우리가 놀았던 사빈백사장은 일반 모래사장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3군데 밖에 없는 어패류가 깎이고 깍여 만들어진 곳이라 흰빗깔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사빈 백사장에 아들 태우를 묻어 버렸다.^^ 그리고 태우는 제주도 우도바다에 신발 한 짝을 묻어두고 엄마 슬리퍼를 시고 우도를 빠져 나왔다.
로그하우스를 체크아웃하고,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항구까지 태워다 주셨다. 3째날의 스케쥴은 성산항에서 우도잠수함을 타고, 동부레저로 이동해 카트레이싱과 승마를 한 후 제주시의 **생명 사옥으로 이동해, 내가 형행세를 해서 하룻밤을 묶었다. 콘도식으로 지어진 직원 기숙사라 형신분증으로 위장한 것이 들키면 쫓겨난다는 걱정을 하고 체크인... 15평형이 1만 5천원이니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
잠수함은 기대이하였다. 제주여행에서 최악이었다. 실내는 덥고 쾌쾌하고, 가격은 비싸고, 한여름이라 바다에 녹조가 껴서 바깥 풍경은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어항처럼 뿌옇고 기분 나빴다. 그 사이에 공짜 사진 찍어주고, 자기들 마음대로 액자에 집어넣어 5천원 내고 가져가라 한다. 안사도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찢져질 내 가족사진을 그냥 두고볼 관광객이 어디 있겠는가? 또 5천원 내고 사진 챙기고... 가족 4명이서 인터넷으로 3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했어도 10만원 넘는 돈으로 30분 타고, 기분 나쁘고, 별로다...잠수함...
그 다음 코스는 성읍에 있는 동부 레저로 가서 카트 레이싱... 태우랑 예원이가 젤루 좋아했다. 지금도 그게 제일 재미있었다고 한다. 성산에서 성읍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태우 가방을 놓고 내렸다. 친절한 동부레저 사장님께서 여기 저리 전화해서 우리가 타고 온 콜택시를 찾아냈고, 오는 동안의 미터를 보고 감사한 마음에 택시기사에게 1만원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성읍의 동부레저에서 제주시까지의 이동은 시외버스로 편안하게 했다. 제주시청 앞에서 내려 주위를 두리번 거리니 바로 **생명 사옥이 보였고, 바로 가시 체크인하고 재래시장을 찾아 저녁을 먹으로 갔다. 그리고 우도에서 샌달 한짝을 잃어버린 태우의 새샌달을 하나 샀다.
[2009년 8월 5일]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에 눈을 떴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비행기 시간은 저녁 8시 20분... 비도 오는데 아무 것도 하기 싫다. 애들도 집에 가고 싶어 한다. 컴퓨터가 제일 그립단다. 그래서 11시 체크 아웃하고 바로 제주 공항으로 갔다. 혹시나 자리가 있으면 일찍 올라가게... 이제 제주에서 돌아다니는게 돈이다... 생각하니 빨리 올라가고 싶어진다. 그리고 광명 사거리의 2천원짜리 손칼국수가 먹고 싶고...
공항에 와서 대기표를 끊었다. 12시 30분 비행기는 대기좌석이 하나 나서 어떤 사람이 타고 갔고, 1시 30분 비행기는 대기석이 하나도 안나왔다. 내 앞의 대기인원은 대략 40명...
어쩔 수 없이 늦은 시간 비행기를 타야할 거 같아서 놀거리를 생각했다. 비도 내리니 실내에서 볼 수 있는 여미지 식물원을 가기고 했다. 아이들은 처음이니 괜찮을 거 같아서... 원래를 미니미니랜드를 가고 싶었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그런데 리무진을 타고 여미지로 가는데, 한 30분 달렸나? 내리던 비가 갑자기 멈추가 햇볕이 뜨겁다. 그런데 건너편은 아직도 먹구름이 잔뜩 끼고 비가 계속 내리는 듯하다. 제주도 날씨 참 희한한다. 여미지에 도착해서 재미있는 사진도 찍도 드넓은 잔디밭에서 오십보 백도 게임도 하고 놀다 시간 맞춰 공항에 와서 8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3박 4일의 여행을 끝마쳤다.
벌써 7년 전 역경 속에 고맙게 태어난 예원이를 위로하기 위해 썼던 대자보 글입니다.
오정성 산부인과 간호사 분과 병원장님께 호소합니다.
생명을 다루는 산부인과 전문의 또는 간호사의 양심으로 생명의 존엄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성찰과
진지함을 가져 달라 호소합니다.
[사랑스런 이 아이를 죽이라 굽~쇼?]
사랑스런 제 딸 박예원 입니다. 지난 3월 20일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태어나 건강한 모습을 비출 때 엄마, 아빠인 저희는 남 모를 눈물을 흘렸습니다.
시간은 거슬러서 예원이의 임신을 확인한 작년 7월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 예원이 엄마는 발톱 무좀약인 [스파라녹스]를 1차 복용했던 것으로 걱정이 태산이었죠. 수정 시기가 스파라녹스를 복용한 시기하고 비슷했고, 또 피부과 약은 산모한테 아주 안 좋다는 일반적 견해들 때문에 태아에 대한 고민으로 안절부절이었습니다. 그러는 상황에서 오정성 산부인과에 첫진료를 오게 되었죠. 접수를 하고 기다리다가 접수해준 간호사분에게 사전정보를 주기 위해 발톱무좀약을 한 달 전에 복용했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간호사분의 태도가 치를 떨게 했습니다.
그 간호사 왈 "어휴 나는 우리 애 가졌을 때 오리고기 먹은 것 때문에 얼마나 그랬다고... 발톱 무좀약을 먹었다고요? 그럼 안되겠네...!" 위로라고 한 말이었을까요? 아니면 산부인과 간호사로써 아기를 죽이는게 당연하다고 충고를 하고 있는 것이었을까요? 불안해 하고 있는 산모에게 산부인과 간호사가 내뱉을 말이었을까요? 그게 병원 간호사입니까? 이 사람이 생명을 다루는 산부인과에 있는 것이 옳습니까? 정말 분하고 답답했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 예원이 엄마는 얼마나 흐느꼈는지 아십니까?
그 간호사는 쪼르르 병원장에게 가서는 예원이 엄마가 [스파라녹스]를 먹었었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는 의약품 사전에서 해당 약품을 찾더군요. 그리고는 예원이 엄마를 불러 초음파를 볼 생각도, 그렇다고 수정시기가 언제쯤인지 물어볼 생각도 안하고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집에 가서 남편분 설득하라고요.. 그게 무슨 말이었을까요? 위 사진의 사랑스런 제 아이를 죽이라는 말이 아니고 무엇인가요?
힘겹게 참고 있던 제 아내는 집에 와서 허물어지듯 서럽게 울었습니다. 전문의라는 사람이, 그리고 산부인과 간호사라는 사람이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애를 죽이라고 했으니... 달래다 지쳐 저는 방법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배 속에 있는 우리 아이는 아무 이상 없이 태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작은 방에 와서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그러다 어느 산부인과 사이트에서 [약물과 임신]이라는 페이지를 찾고 읽어 보던 중 일말의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수정이 되어지고 착상이 되기 전 2주 동안 어떤 약품도 수정란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거죠. 그 페이지를 읽고 나서 제 아내를 작은 방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그 페이지를 읽어 주었습니다. 제 아내가 [스파라녹스]를 마지막 복용한 것은 그 당시로 한 달 전이었고, 약이 피부에 흡수되어 있는 기간이 한 달여라고 해도 이미 어느정도 중화가 되었을 것이고, 또 약을 마지막 복용했을 때는 저희가 따져 보니까 수정은 되었어도 착상되기 전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해 태아에게 심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거라는 겁니다. 그 때서야 제 아내는 좀 안심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날이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이틀을 보내고 월요일이 되어 출근해서는 좀 더 큰 확신을 갖기 위해 [스파라녹스]에 대한 세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하다가 저희가 다니는 오약국 약사분에게 전화를 했다가 해당 약품 제조업체의 담당 연구원에게 문의를 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퇴근시간이 다되는것 같아 부랴부랴 한국 얀센에 전화를 했습니다. 겨우 담당 연구원분이랑 통화를 하는데, 그 분이 그러더군요. 임상실험(쥐실험)을 통해서 기형보고가 외국에서 된 적은 있는데, 사람한테는 보고 된 적이 없다고. 그리고 임상실험은 기형출산을 목적으로 기형출산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에 집중적으로 다량을 투약해 얻어낸 결과라고.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아무 문제 없을 거라고...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그 말이 너무 고마워서..
그리고 9개월이 지나 태중의 이 아이는 엄마아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아주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오정성 산부인과 의사와 간호사의 말 한마디로 임신 내내 가슴 절였던 부모의 마음을 아십니까?
생명을 살리는 쪽으로 고민해야 하는 의사나 간호사가 죽이는 쪽으로 선동하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이 글을 읽으며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느끼신다면 앞으로는 저희와 같은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사려깊은 진료를 부탁 드립니다.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시는 오정성 산부인과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