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년 전 역경 속에 고맙게 태어난 예원이를 위로하기 위해 썼던 대자보 글입니다.
오정성 산부인과 간호사 분과 병원장님께 호소합니다.
생명을 다루는 산부인과 전문의 또는 간호사의 양심으로 생명의 존엄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성찰과
진지함을 가져 달라 호소합니다.
[사랑스런 이 아이를 죽이라 굽~쇼?]
사랑스런 제 딸 박예원 입니다. 지난 3월 20일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태어나 건강한 모습을 비출 때 엄마, 아빠인 저희는 남 모를 눈물을 흘렸습니다.
시간은 거슬러서 예원이의 임신을 확인한 작년 7월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 예원이 엄마는 발톱 무좀약인 [스파라녹스]를 1차 복용했던 것으로 걱정이 태산이었죠. 수정 시기가 스파라녹스를 복용한 시기하고 비슷했고, 또 피부과 약은 산모한테 아주 안 좋다는 일반적 견해들 때문에 태아에 대한 고민으로 안절부절이었습니다. 그러는 상황에서 오정성 산부인과에 첫진료를 오게 되었죠. 접수를 하고 기다리다가 접수해준 간호사분에게 사전정보를 주기 위해 발톱무좀약을 한 달 전에 복용했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간호사분의 태도가 치를 떨게 했습니다.
그 간호사 왈 "어휴 나는 우리 애 가졌을 때 오리고기 먹은 것 때문에 얼마나 그랬다고... 발톱 무좀약을 먹었다고요? 그럼 안되겠네...!" 위로라고 한 말이었을까요? 아니면 산부인과 간호사로써 아기를 죽이는게 당연하다고 충고를 하고 있는 것이었을까요? 불안해 하고 있는 산모에게 산부인과 간호사가 내뱉을 말이었을까요? 그게 병원 간호사입니까? 이 사람이 생명을 다루는 산부인과에 있는 것이 옳습니까? 정말 분하고 답답했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 예원이 엄마는 얼마나 흐느꼈는지 아십니까?
그 간호사는 쪼르르 병원장에게 가서는 예원이 엄마가 [스파라녹스]를 먹었었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는 의약품 사전에서 해당 약품을 찾더군요. 그리고는 예원이 엄마를 불러 초음파를 볼 생각도, 그렇다고 수정시기가 언제쯤인지 물어볼 생각도 안하고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집에 가서 남편분 설득하라고요.. 그게 무슨 말이었을까요? 위 사진의 사랑스런 제 아이를 죽이라는 말이 아니고 무엇인가요?
힘겹게 참고 있던 제 아내는 집에 와서 허물어지듯 서럽게 울었습니다. 전문의라는 사람이, 그리고 산부인과 간호사라는 사람이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애를 죽이라고 했으니... 달래다 지쳐 저는 방법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배 속에 있는 우리 아이는 아무 이상 없이 태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작은 방에 와서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그러다 어느 산부인과 사이트에서 [약물과 임신]이라는 페이지를 찾고 읽어 보던 중 일말의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수정이 되어지고 착상이 되기 전 2주 동안 어떤 약품도 수정란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거죠. 그 페이지를 읽고 나서 제 아내를 작은 방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그 페이지를 읽어 주었습니다. 제 아내가 [스파라녹스]를 마지막 복용한 것은 그 당시로 한 달 전이었고, 약이 피부에 흡수되어 있는 기간이 한 달여라고 해도 이미 어느정도 중화가 되었을 것이고, 또 약을 마지막 복용했을 때는 저희가 따져 보니까 수정은 되었어도 착상되기 전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해 태아에게 심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거라는 겁니다. 그 때서야 제 아내는 좀 안심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날이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이틀을 보내고 월요일이 되어 출근해서는 좀 더 큰 확신을 갖기 위해 [스파라녹스]에 대한 세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하다가 저희가 다니는 오약국 약사분에게 전화를 했다가 해당 약품 제조업체의 담당 연구원에게 문의를 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퇴근시간이 다되는것 같아 부랴부랴 한국 얀센에 전화를 했습니다. 겨우 담당 연구원분이랑 통화를 하는데, 그 분이 그러더군요. 임상실험(쥐실험)을 통해서 기형보고가 외국에서 된 적은 있는데, 사람한테는 보고 된 적이 없다고. 그리고 임상실험은 기형출산을 목적으로 기형출산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에 집중적으로 다량을 투약해 얻어낸 결과라고.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아무 문제 없을 거라고...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그 말이 너무 고마워서..
그리고 9개월이 지나 태중의 이 아이는 엄마아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아주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오정성 산부인과 의사와 간호사의 말 한마디로 임신 내내 가슴 절였던 부모의 마음을 아십니까?
생명을 살리는 쪽으로 고민해야 하는 의사나 간호사가 죽이는 쪽으로 선동하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이 글을 읽으며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느끼신다면 앞으로는 저희와 같은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사려깊은 진료를 부탁 드립니다.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시는 오정성 산부인과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