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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25 한심한 이러닝 시장
이러닝 시장을 주도하고 이러닝을 산업화시키며 주도시킨 분야가 기업교육시장이다. 다양한 학회 및 기관들의 주도적 노력, 물론 그 가운데는 IT강국으로써의 대한민국 위상을 끊임없이 지속시키기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도 한 몫 했으리라....

2005년도 공교육의 내실화 및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절대명제 하에 정부 주도의 강한 드라이브가 초중고 시장에 정책화되어 시행되었다.

초중고의 공교육에 있어서 이러닝 서비스를 하기 위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활동과 베스트 프랙티스 개발, 등등의 과정과 여정을 거쳐 전국 16개 시도에서 개개의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이버가정학습 서비스를 개통하였다.

LMS를 구축하고, SCORM2004의 준용 LCMS, 패키징 도구 등등의 정책적, 실질적 사안들이 주도면밀하게 추진되었다.(?)

시스템 및 체계, 운영조직 등이 세팅되고, 16개 시도는 교육부의 예산지원을 받아 교과목에 대한 콘텐츠 공동개발을 수행하게 되었다. 사이버가정학습이 시행되면서 이러닝 시스템 및 솔루션 업체들이 많은 사업에 참여하게 되고, 아울러 이러닝 콘텐츠 개발업체들이 새로운 신규수요 시장에 이러닝 산업군이 나름 활성화되고, 매출구조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었다.

16개 시도로 분산되어 개발비용이 나누어지다 보니, 대형 업체들의 참여는 제안참여 제한에 걸려 참여하지 못하고 중소 전문 이러닝 콘텐츠 개발업체가 실력을 쌓고 연명할 수 있는 먹걸이 시장의 역할을 해주었다.

그런데 금년 4월 사이버가정학습 분담 콘텐츠 개발의 방법을 변경해서 분담되어 분배되었던 예산을 중앙에서 다시 수거하여 중앙에서 집중적으로 개발해서 콘텐츠를 배분하는 형식으로 발주가 되었다.

2007년 4월 한 달 동안 이러닝 콘텐츠 업체는 아수라장이었다. 50억대의 이러닝 콘텐츠 발주,.. 5개 과목으로 나누어지더라도 콘텐츠 발주치고는 상당한 금액의 발주로 치열한 전쟁터였다.

너도나도 자신하며 업체마다 총력을 기울여 제안작업에 참여했다. 업체끼리의 헤쳐모여...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되고, 동상이몽을 할지라도, 까지더라도 불나방처럼 달려들어 별소리가 다나며 제안을 준비하느라 대한민국의 이러닝 콘텐츠 개발업체는 난리 블루스를 추었다.
그런데 결과를 보니, 시도교육청에서 분담하여 발주나던 때에 참여하지 못하던 대기업들이 대다수의 콘텐츠 건을 낙찰받는 결과가 발생하였다. 그러다 보니... 그간 주도적으로 사이버가정학습 콘텐츠를 개발하던 중소 전문업체들이 이번 건을 수주받은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실력으로 승부한 거니 할 말이 없다고 하더라도, 자금과 인력 등의 우위조건에 있는 대기업의 사이버가정학습 시장 참여는 심히 우려할 일이다.

그간 이러닝에 있어서 솔루션이나 시스템 개발업체는 대형 SI의 하청업체가 된지 오래지만, 콘텐츠만은 나름의 전문성으로 가지고 공교육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했었는데....

이제는 콘텐츠 시장도 이러닝 콘텐츠 전문기업도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되어 개발비용만 까먹고 채산성이 떨어지면서도 콘텐츠 개발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정치적 해석을 하지 않으려 해도 한심한 이러닝 시장이다. 전문성과 벤처의 열정으로 밤을 패며 살아가는 전문기업이 하청업체로 돌아가도록 원칙과 정책을 바꾸어 버리는 한심한 공교육 이러닝 시장... 이 분야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써 몹시 씁쓸함으로 금할 길이 없다.

정신차리자.. 그리고 힘내자.. 대한민국 이러닝.. 중소전문기업이 사라지면, 대기업을 절대 수행 못한답니다. OOO 장관님...
Posted by 다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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