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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4 프리즌 브레이크 다~ 봤다.
열흘간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방학을 하고, 논문작업도 거의 끝나고, 소일거리를 찾다가, 그렇게 보지 않으려고 했던 프리즌 브레이크를 보기 시작했다. "24시"로 미드 폐인생활을 해봤던터라 그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독을 알기에 아예 관심을 두려하지 않았는데, 너무 긴 여가시간으로 뭔가의 장편이 필요했고, 기어이 보고야 말았다.

어제 저녁 시즌4의 22편 후반을 보면서 아... 문제가 다 풀렸구나... 이젠 스코필드와 사라에서 평화가 찾아오는 것인가 했다. Four Years Later 후 평화로와진 주인공들의 모습과 사라, 그리고 마이클 주니어를 보면서 그 동안의 모든 긴장은 끝났구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불현듯 나타난 마이클의 무덤.... 죽은건가?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마이클의 엄마 크리스티나처럼 죽음을 가장하고 지구 어디선가 컴퍼니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왜냐면, 23,24회가 남아 있으니까...

그리고나서 23,24회를 보는데, 다시 4년 전으로 돌아가 감옥에 갇히는 사라의 탈옥장면들이 연출되는 것이 아닌가...
진짜로 죽나보다..
그런데 내 의심병이 도져서 드는 생각은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5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왜? 스코필드의 죽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으니까...
그저 전기 합선을 일으키며 사라가 탈출하는 것으로 장면을 전환시켰으니까....
그렇게라도 나오면 좋겠다.
"24시"에서는 눈앞에서 죽은 사람이 그 다음 시즌에서 살아돌아오는게 비일비재했으니까...

모르지 뭐... 스코필드를 잡으려고 FBI의 눈깔이 뒤집혀 있었으니까... 기절해 있는 스코필드를 잡아서 어느 누구도 모르는 비밀 감옥에 가두어 놓고 있다가, 시즌 5에서 거길 탈출하는 것으로 시작할지도....

24시와는 정말 느낌이 다르게 감상했다.
24시는 잭바우어가 나쁜넘을 추격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미드였다면, 프리즌 브레이크는 주인공 스코필드가 쫓기면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거라, 항상 불안함에 따르는 긴장감이 넘쳐 흘렀다고나 할까.
희한한 것은 프리즌 브레이크를 보는 내내 내가 뭔가에 쫓기는 것 같고, 내가 누군가의 감시를 받는 것 같은 극중인물에 대한 동일시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프리즌 브레이크를 보다가 잠시 멈추고 밖에 나갔을 때 밀려오는 막연한 불안함과 두려움.... 내가 탈주가인가 하는 생각이 순간 스치곤 했다.^^;;;;

시즌 1,2,3 내내 컴퍼니에 의해 쫓기면서 불안감을 아주 심하게 심어줬다면, 시즌 4에서는 잠시 스코필드가 쫓는 입장이 잠간 되어 잠시의 심리적 여유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그리고 시즌1(22편), 시즌2(22편), 시즌3(13편), 시즌4(24편)-->총 81편 동안 맥가이버를 능가하는 스코필드의 기발한 아이디어들은 프리즌 브레이크의 재미를 120% 끌어올려 주었다.
특히 시즌4에서 실라를 탈취하기 위해 잠입하고 빼내는 장면은 미션 임파써블의 구성을 능가하는 씬이 아닌가 생각한다.

솔직히 24시 이상의 재미라고 자신있게 말하긴 어려울 거 같다.
왜냐하면, 스케일면에서 24시를 압도하진 못한다. 액션 또한 그러하다. 미국 대통령을 죽이고, 미국이 핵공격을 받고.... 미국의 자존심에서 감히 허락되지 못할 소재들이 24시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즌 브레이크는 그 나름대로의 솔솔한 재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까 전체 81편을 쉴새없이 달렸겠지....

2009년 여름... 지리한 시간들을 후~욱 지나가게 만들어준 마이클 스코필드, 사라, 링컨, 스쿠레(난 얘가 젤루 좋더라, 머흔, 밸렉(마지막 수도관에서 죽고, 관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는데 왜이리 짠한지.... 교도관 시절에는 그리 죽이고 싶더만...)에게 감사한다. 
Posted by 다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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